송영길 "안철수, 이재명과 결합 가능".. 李측은 '떨떠름'

최승욱,안규영 2021. 12. 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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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 이른바 '제3지대' 후보와의 결합·연대론을 꺼내 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송 대표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이 대선 후 안 후보에게 제안할 수 있는 역할과 관련해 송 대표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이므로 국회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할 수 있는 헌법상 내각제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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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통합 이어 제3지대 후보에 러브콜
宋 "총리 등 내각제 요소 활용해야"
이재명 측도 최근 안 후보와 접촉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능한 자치분권 혁신위원회 발대식 및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 이른바 ‘제3지대’ 후보와의 결합·연대론을 꺼내 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송 대표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송 대표는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저는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이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에서 가장 의미 있는 후보는 안 후보인데, 현재 5%의 지지율로 그 정도의 어젠다만 제시하고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라며 “저는 연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대선 후 안 후보에게 제안할 수 있는 역할과 관련해 송 대표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이므로 국회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할 수 있는 헌법상 내각제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안 후보에게 국무총리나 장관직을 제안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송 대표는 안 후보 측과의 물밑 교섭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향후) 흐름이 만들어지고 연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 후보 측 반응은 탐탁지 않았다.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이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송 대표와 상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했다”며 “깊게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이 후보와 가까운 여권 핵심 관계자도 “송 대표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당대표 개인의 의견”이라며 “나중에 추진하게 되더라도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가 국무총리나 장관 등의 직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국민의 시선에) 마치 자리를 놓고 거래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겠느냐”며 “지금은 간절하게 머리를 숙이고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이 ‘제3지대 연대론’에 완전히 선을 긋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안 후보와의 접촉도 실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의 의중을 알 만한 민주당 고위 인사가 최근 안 후보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안 후보 측과의 연대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도 없고, 가능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정의당과의 연대 가능성보다는 크다”고 전했다.

최승욱 안규영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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