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의 베리파이VASP..20개 '얼라이언스'가 증명한 솔루션
국내 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선택한 트래블룰 솔루션은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자회사이자 서비스형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 전문회사인 '람다256'이 3년 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 실제 테스트를 해 온 '즉시 사용 가능' 솔루션이라는 강점이 있다.
베리파이바스프는 가상자산 사업자간 코인 이동 기록을 저장할 때 블록체인 기술 대신 분산프로토콜 연계 방식을 차용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거래가 일어날 때 마다 암호화 된 데이터 키를 매번 생성한 후 이를 일대일(P2P)방식으로 확인해야 정보 교환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3사가 만든 트래블룰 솔루션 '코드(CODE)'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박재현 람다256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베리파이바스프를 개발할 때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모델도 고민했다. 그런데 이 모델은 확장성과 성능이 부족한 현재 수준의 블록체인을 OLTP(온라인 트랜잭션 처리)처럼 쓰는 방식이라 향후 성능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중간 복호화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의견을 고려해 거래소간 직접 암호화 통신에 의한 Enclave(엔클레이브) 방식 공유 모델을 사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A거래소에서 베리파이바스프(센트럴, Centre)를 통해 B거래소에 코인 발송 정보를 보내는 경우 △A는 센트럴을 통해 수신자 검색 △B가 수신자 정보 확인 및 응답 △A가 센트럴에 암호화 된 '퍼블릭키' 생성요청 △센트럴은 B에 퍼블릭키 생성 및 데이터 요청 △B는 퍼블릭키로 암호화된 데이터 확인 △A도 마찬가지로 코인 발송 및 수신기록 암호화된 데이터 복호화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 때 베리파이바스프의 핵심 기술인 '센트럴'은 개별 전송 정보나 개인정보를 따로 저장하지 않는다. 베리파이바스프 서비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클레이브 서버' 를 설치한 로컬 서버에 개별적으로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하는 방식이다.
권우주 람다256매니저는 "중앙에서 모든 정보를 보관하지 않고, 사업자간 정보를 주고받을 때 일회성 키를 생성해 1건의 거래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 노출 위험이 낮고, 만일 해킹이 된다 해도 1개의 특정 거래 외에는 보안 유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베리파이바스프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자산 거래를 지원할 수 있다. 권 매니저는 "일부 글로벌 기업의 트래블룰 솔루션의 경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만 지원 가능한 사례도 있다"며 "베리파이바스프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자산 거래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베리파이바스프의 차별화는 1년 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베타테스트' 덕분이다. 람다256는 작년 8월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을 최초 공개한 뒤 싱가포르에 가장 먼저 론칭해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가 트래블룰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관련 규제를 가장 먼저 입법화 한 게 싱가포르라서다.
두나무 관계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인가받은 디지털자산 사업자 등 20여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과 테스트를 통해 솔루션을 고도화 했다"며 "2020년 10월과 2021년 6월 트래블룰 관련 수정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보완하고, 사업자간 메시지표준 규격 적용 방식으로 최종 결정해 올해 10월 솔루션을 정식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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