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정재만 '돈방석', 우리는 '쪽박'" 곡소리 나는 '고요의 바다'

2021. 12.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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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를 공동 제작한 아티스트스튜디오 관련주 가치가 하루만에 폭락했다.

지난 22일 아티스트스튜디오 경영권을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1시간 만에 10% 가까이 떨어졌다.

위지윅스튜디오는 '고요의 바다' 개봉 이틀 전인 지난 22일 아티스트스튜디오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고요한바다'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제작사를 인수한 위지윅 주가에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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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 포스터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배우 정우성[넷플릭스 제공, 제작발표회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주가마저 고요해졌다…제작자 정우성만 ‘돈방석’ 앉고, 개미들은 ‘떡락’에 망했네.”(투자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를 공동 제작한 아티스트스튜디오 관련주 가치가 하루만에 폭락했다. 지난 22일 아티스트스튜디오 경영권을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1시간 만에 10%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24일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나오자마자 혹평을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 ‘지옥’ 등처럼 넷플릭스 효과를 기대하며 관련주에 투자한 개미들은 망연자실이다. 반면, 제작사를 설립한 이정재와 정우성은 이미 회사 경영권을 1050억원에 매각해 큰 이익을 봤다. 특히,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 총괄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27일 위지윅스튜디오 주가 추이(1분당) [한국투자증권 앱 갈무리]

27일 영상 제작 및 콘텐츠 전문 기업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3만985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24일 종가와 비교하면 11.44% 떨어진 수치다. 위지윅 주가는 오전 장이 열리자마자 1시간만에 10% 가까이 급감했다. 순식간에 시가총액 2000억원 가량이 날아갔다.

주가 급락은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요의 바다’는 정우성, 이정재가 공동으로 설립한 ‘아티스트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정우성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아티스트스튜디오 공동 설립자 배우 이정재(왼쪽), 정우성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위지윅스튜디오는 ‘고요의 바다’ 개봉 이틀 전인 지난 22일 아티스트스튜디오 경영권을 인수했다. 모회사 컴투스가 250억원, 위지윅스튜디오가 800억원을 투자해 총 105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이정재와 정우성은 엄청난 거액을 거머쥐게 됐다.

그러나 ‘고요한바다’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제작사를 인수한 위지윅 주가에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폭락에 개인 투자자들은 곡소리를 내고 있다. 상당수가 넷플릭스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넷플릭스와 K-콘텐츠라고 다 성공하지는 않는구나”, “‘오징어게임’만큼은 아니어도 글로벌 7위면 대단한 데 주가는 왜 이러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낙담하고 있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아티스트스튜디오 인수를 호재로 판단해 위지윅에 투자했다. 지난 24일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아티스트컴퍼니 인수 소식에 전일보다 14.8% 상승한 4만 50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주가 폭락의 요인으로 작용,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한 투자자는 “제작에 참여한 정우성과 이정재는 회사를 팔아서 ‘돈방석’에 앉았는데 주주들은 그로 인해 큰 손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해 달의 폐쇄된 연구 기지로 향한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첫 우주 SF 시리즈 드라마다. 배두나와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그러나 공개 직후부터 혹평이 속출했다. 외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첫 에피소드를 두고 “올해 최악의 TV 시청 시간 중 하나”라고 평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지난 25일 기준 글로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7위에 올랐다. ‘오징어게임’과 ‘지옥’이 공개 24시간만에 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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