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호소'로 위기 탈출?..김건희 사과 이후 대선 판세는?

김지경 입력 2021. 12. 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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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 이력을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더니 이걸 사과한 내용과 방식을 두고 다시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어떻게 판단해야 하고 어떤 여파가 있을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한테 몇 가지 질문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 부부가 어제 오늘 연이어 입장을 내놨는데, 내용이 굉장히 감성적이에요.

◀ 기자 ▶

네. 김건희씨 사과문 자체가 구체적인 잘못을 밝히기 보다는 포괄적으로 사죄드린다, 그런 내용이었는데요.

특히 대국민 사과를 한게 맞느냐는 논란이 있을 정도로 부부 모두 눈물을 머금은 채로 서로를 향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어제 대국민사과)]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기자회견 하느라) 수고했다고 그랬더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딱 이러고 전화 끊더라고.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고, 여자로서."

허위 경력 의혹을 일일이 해명하는데 매달리기 보다는 감성적인 접근으로 위기국면을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이 문제가 된게 윤석열 후보가 내세웠던 공정을 건드렸기 때문인데 이런 식으로 돌파가 가능할까요?

◀ 기자 ▶

이번 사태는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공정성이 무너진 건 마찬가지인데 윤 후보가 아내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 내로남불 아니냐 이런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시비에서 벗어나려고 김건희씨는 수상 경력을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면서 조 전 장관 사례와는 다르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해명이 또 비판을 부르자 결국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걸로 보이는데요.

그 효과를 두고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앵커 ▶

효과를 이야기했는데 어쨌든 사과 기자회견의 진정성 그래서 거기를 바탕으로 한 효과를 두고 양당 입장이 정반대예요.

◀ 기자 ▶

네, 국민의힘에선 "웬만한 용기 가지고는 일반인이 그렇게 사람들 앞에 서기 힘들다"(이수정) "진정성 전달됐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괜찮았다" (김근식)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남편에 대한 사과를 왜 대국민 회견에서 하느냐고 꼬집었고 정의당에선 동정심을 자극하려고 알 필요 없는 가정사까지 언급하며 신파 유세를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언급한 걸 두고 평가가 완전히 갈렸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수정] "허위나 왜곡이 있었다면 저희 남편 같으면 당장 저한테 화낼 것 같아요. 그러면 사실 사과의 대상이 물론 국민이기도 하지만 남편일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우상호/뉴스공장 라디오] "남편에 대한 미안함은 진심이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국민들한테 사과할 때는 제가 볼 때는 가식으로 느껴졌고요."

전망을 놓고도 국민의힘은 김건희 리스크를 털어내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지만 민주당에선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만 키웠다고 혹평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재명 후보 쪽도 마냥 좋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 기자 ▶

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차이가 좁혀지거나 역전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상대 후보의) 여론지지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지, 저희가 확고하게 개선됐다고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게 복구될 수 있고.."

결국 윤 후보로부터 이탈한 중도층을 끌어안지 못하면 현 추세는 언제는 역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 후보는 상승흐름을 굳히기 위해 앞으로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의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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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정은

김지경 기자 (iv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2755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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