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광주진압 건의문서에 '굿 아이디어' 발언"
구윤모 입력 2021. 12. 28. 06:05 수정 2021. 12. 28. 08:27기사 도구 모음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진압작전을 건의한 문서에 "굿 아이디어"(Good Idea·좋은 생각)라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발포명령 체계의 실체와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자위권 발동과 광주진압작전 관여 사실을 밝혀가고 있다"며 "비무장 민간인 살상의 참혹한 사건들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진돗개 하나' 공수부대 하달 확인"
북한군 광주침투 허위 증거도 나와

이 같은 내용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27일 개최한 출범 2주년 기념 대국민 보고회의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공개됐다. 위원회는 “발포명령 체계의 실체와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자위권 발동과 광주진압작전 관여 사실을 밝혀가고 있다”며 “비무장 민간인 살상의 참혹한 사건들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군사령부 작성 문건인 ‘광주권 충정작전 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에는 1980년 5월23일 진종채 2군사령관이 충정작전(광주재진입작전)을 건의한 문서에 “각하께서 ‘굿 아이디어’”라고 발언한 사실이 기재돼 있다.
송선태 위원장은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있음에도 ‘각하’가 전두환 사령관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당시 군의 선배들이 (보안사령관인 전두환) 후배 장군에게 ‘각하’라 부를 수 있느냐는 상식적 의문이 있었는데, 당시 대부분 장성들이 12·12 이후 모두 전두환을 각하라고 불렀다는 진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은 광주진압작전의 최종적이고 실질적인 승인권자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라는 대다수 국민의 추정적 의혹 수준을 넘는다”며 “내년 5월까지 역사적 진실에 준하는 추가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이 당시 광주에 침투했다는 주장이 허위라는 증거도 나왔다. 위원회는 “올해 탈북자 12명을 조사대상자로 선정해 대면조사를 했다”며 “그동안 자신이 직접 광주에 침투하였다고 주장해 온 정모씨에 대한 진술 조사에서 ‘1980년 당시 자신은 광주가 아닌 평양에 있었으며, 그동안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밖에도 경찰기록을 통해 1980년 5월21일 오전 8시 ‘진돗개 하나’ 발령조치가 공수부대에 하달된 사실과 함께 계엄군의 비무장 민간인 살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추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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