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제가 지금 거의 악마화.. 번역 오류 책은 안 보시면 되지, 지금 물어 뭐하나?"

현화영 2021. 12. 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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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를 하기 이틀 전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지금 거의 악마화 돼 있다. (제가) 아예 안 나오면 국민들이 제일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때 실력도 많이 모자라고 미흡할 수도 있고 그런 건데 그거 지금 얘기해서 뭐 하겠나"라며 "번역이 잘못됐으면 이제 독자분들이 안 사보시고 하면 되는 거지. 그걸 저한테 지금 물어봐서 어떻게 (하나) 다시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라고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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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틀 전 인터뷰서 이렇게 밝혀
"이제 공직(자)의 아내가 돼서 그런 거지, 학생 시절에는 그냥 너무나 나이도 어렸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를 하기 이틀 전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지금 거의 악마화 돼 있다. (제가) 아예 안 나오면 국민들이 제일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YTN이 27일 공개한 육성 인터뷰에서 김씨는 향후 대선후보 배우자로서 공개활동 계획에 대해 “계획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지금 이제 봐야 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인터뷰는 김씨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26일보다 이틀 전인 24일 진행됐다.

김씨는 “갑자기 사람이 말하면 맥락 끊고 딱 그 부분만 (보도)하면 얼마나 악의적인가. 제가 악의적인 걸 너무 많이 당해서…”라며 그동안 자신에 관한 보도가 ‘악의적 편집’에 의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해주면 좋은데. 앞으로는 공보팀에 문의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씨는 “저는 (악의적 편집) 그런 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게 옳다고 생각 안 한다”면서 “제가 부족한 건데 어떻게 하겠나. 제가 부족한 건 제가 평가를 받으면 되는 거니까”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와의 결혼 전 일이 논란이 된 것에 관해 불만도 표시했다. 김씨는 “공적인 관심사면 제가 이해할 수 있는데, 옛날에 제가 결혼도 전에 일은 공적인 관심사는 아닐 수 있다“며 “제가 이제 공직(자)의 아내가 돼서 그런 거지, 제 학생 시절에는 그냥 너무나 나이도 어렸고…“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과거 번역자로 참여한 책에 ‘번역 오류’가 다수 발견됐단 지적엔 “제가 너무 부족했다”라고 인정했다. 

앞서 YTN은 이날 김씨가 번역자로 참여해 2006년 발간한 ‘디지털미디어 스토리텔링’ 책에서 번역 오류가 다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제가 너무 부족했고 그때는 또 할 일도 너무 많고 그냥 좀 그래서 너무 너무 (일이) 많았다”라며 “강의 나가랴, 박사 나가랴, 여러 가지 일을 너무 많이 했어 가지고 많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씨는 “그때 실력도 많이 모자라고 미흡할 수도 있고 그런 건데 그거 지금 얘기해서 뭐 하겠나”라며 “번역이 잘못됐으면 이제 독자분들이 안 사보시고 하면 되는 거지. 그걸 저한테 지금 물어봐서 어떻게 (하나) 다시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라고 답답해 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허위경력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했다.

김씨는 “약 1년 전만 해도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다”면서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했다.

또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라며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부끄러운 부분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허위경력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김씨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히며 거듭 사과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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