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日, 물량 확보 안간힘.."수급 안정 불투명"

윤희석 2021. 12. 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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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앞서 겪었던 요소수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요소수 원료인 암모니아 수용액 증산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중국에 집중됐던 공급망 대체를 위해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발 암모니아 수용액 공급난으로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면서 일본 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자국 화학 기업들에 암모니아 수용액 증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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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앞서 겪었던 요소수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요소수 원료인 암모니아 수용액 증산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중국에 집중됐던 공급망 대체를 위해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만 새해에도 요소수 공급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쓰이화학과 닛산화학이 각각 암모니아 수용액 증산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중국발 암모니아 수용액 공급난으로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면서 일본 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자국 화학 기업들에 암모니아 수용액 증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생산설비 점검 등으로 11월 한 달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미쓰이화학은 이달부터 기존 대비 15% 생산량을 늘려 풀가동에 돌입했다. 닛산화학은 지난 8월 이후부터 이미 생산능력을 100%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와쿄교와 마루야마카세이는 그동안 중국에서 암모니아 수용액을 수입했다. 하지만 중국 내 석탄 부족에 따른 감산 영향으로 10월 중순부터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자국 내 생산 공장 점검 등까지 겹치면서 재고가 급감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무역업체인 한와쿄교는 중국을 대체할 수입처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러시아 등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새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모니아 수용액을 제조하는 마루야마카세이는 동남아에서 새로운 공급 루트를 개척, 이달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현재 일본에서 운행 중인 트럭, 건설기 등 디젤차 대부분은 요소수 필수 차종이다. 요소수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판매점 등에 재고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트럭 50대를 보유한 한 일본 내 물류업체 사장은 닛케이에 “주위에서 (요소수) 도난 피해가 나오고 있어 불안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당분간 요소수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 무게중심이 전기자동차(EV)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화학 기업이 디젤 차량을 위한 요소수 생산을 무한정으로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소수 시장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부담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암모니아 수용액 1톤당 자국 내 수입가격은 1150달러 수준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해 3배가량 뛰었다.

닛케이는 “암모니아 수용액은 중국발 공급난에 따라 한국 등과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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