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 러와 대규모 군사 충돌 준비.. 서방이 위기 조장"

박진영 2021. 12. 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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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갈등을 빚는 러시아가 "나토가 군사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처럼 서방을 압박하는 한편 내년 초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안보 보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 금지, 우크라이나 및 인접 지역에 대한 나토의 무기 배치 금지 등을 못 박은 안보 보장 문서 서명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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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차관 "서방이 위기 조장"
美·러 1월 10일 안보 보장 협상
핵 통제·우크라 사태 논의할 듯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스트렐나의 콘스탄티노플궁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자선 캠페인 참가자들과 통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공영방송에 출연해 서방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군사·기술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스트렐나=AP뉴시스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갈등을 빚는 러시아가 “나토가 군사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처럼 서방을 압박하는 한편 내년 초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안보 보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모스크바 주재 외교관 등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나토 군사력은 러시아와의 강도 높은 대규모 군사 충돌 준비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최근 나토는 수시로 (러시아에) 도발 중인데 이는 군사 충돌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이 스스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장했고 이 때문에 나토가 러시아와 협력을 중단했다”면서 현 상황을 서방 탓으로 돌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간 안보 보장과 관련한 협상이 내년 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익명을 요구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AFP통신에 핵무기 통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양측 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와 나토,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협상이 각각 1월 12일과 13일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면서 미국의 재블린 미사일 발사기를 사용하고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외교적 노력의 결실을 맺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소규모 전쟁을 일으키고 그 책임을 러시아에 지우며 제재를 가하려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러시아가 약 10만명의 병력과 무기를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배치해 내년 초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 금지, 우크라이나 및 인접 지역에 대한 나토의 무기 배치 금지 등을 못 박은 안보 보장 문서 서명을 요구해 왔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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