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 러와 대규모 군사 충돌 준비.. 서방이 위기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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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갈등을 빚는 러시아가 "나토가 군사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처럼 서방을 압박하는 한편 내년 초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안보 보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 금지, 우크라이나 및 인접 지역에 대한 나토의 무기 배치 금지 등을 못 박은 안보 보장 문서 서명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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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1월 10일 안보 보장 협상
핵 통제·우크라 사태 논의할 듯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모스크바 주재 외교관 등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나토 군사력은 러시아와의 강도 높은 대규모 군사 충돌 준비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최근 나토는 수시로 (러시아에) 도발 중인데 이는 군사 충돌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이 스스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장했고 이 때문에 나토가 러시아와 협력을 중단했다”면서 현 상황을 서방 탓으로 돌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간 안보 보장과 관련한 협상이 내년 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익명을 요구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AFP통신에 핵무기 통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양측 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러시아가 약 10만명의 병력과 무기를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배치해 내년 초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 금지, 우크라이나 및 인접 지역에 대한 나토의 무기 배치 금지 등을 못 박은 안보 보장 문서 서명을 요구해 왔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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