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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앱으로 전동킥보드 '씽씽' 타보니

김성현 기자 입력 2021. 12. 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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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과 반납 지역 광범위..헬멧 운영 미비·판교 서비스 부재 등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전동 킥보드 ‘씽씽’ 연동 서비스를 지난 17일부터 시작했다. 카카오T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그간 전기자전거 서비스 운영 경험을 살려, 근래 이용 빈도가 높은 이동 수단인 전동 킥보드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3월 이전 ‘지쿠터’도 연동할 예정이다.

국내 카카오T 이용자는 지난 9월 누적 기준으로 3천만 명가량.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와 전기자전거 등 서비스를 통해 이동에 있어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했다. 여기에 킥보드를 곁들였다. 카카오 씽씽이 택시, 전기자전거 서비스처럼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해,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플랫폼 선도 기업 명맥을 이어갈지 궁금했다.

28일 지디넷코리아는 직장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카카오 씽씽을 체험했다. 씽씽은 서울, 수원, 용인, 성남, 부산, 울산, 광주 등에 2만대 규모가 갖춰졌다. 먼저 탑승지를 정했다. 기자 거주지 지근거리인 경기 성남의 판교를 선택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이 즐비해, 최소 3~4대 정도 있겠거니 생각했다.

28일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1번 출구 인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하는 씽씽 킥보드는 없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들뜬 마음으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으로 향했다. 카카오T 앱을 켰다. 앱 내 킥보드 페이지가 보이지 않았다. 전기자전거 이용 카테고리인 ‘바이크’를 눌러야 했다. 첫 이용자라면 혼동할 만했다. 이어 씽씽을 찾아 헤맸지만, 한 대도 없었다. 바이크에서 찾다 보니, 전기자전거도 함께 나타나 헷갈렸다.

네이버 본사가 있는 판교 인근 분당선 정자역 근처에서도, 씽씽은 보이지 않았다. 단 분당선 모란역과 가천대역 주변엔 수십 대 씽씽이 놓여있었다.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으로 이동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주변엔 씽씽 외 스윙, 빔, 라임, 다트 등 여러 킥보드가 나란히 서있었다. 몇 걸음 지났을까. 씽씽이 눈에 띄었다.

사용 절차는 이렇다. 우선 카카오T 앱에서 운전면허증을 인증해야 한다. 제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 이상 보유자만, 씽씽을 사용할 수 있다. 면허증 인증이 끝나면 앱에서 사용 가능한 킥보드를 정한 후,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코드는 킥보드 좌측 상단에 있다. 킥보드 잠금이 해제되면, 이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발로 천천히 속도를 내면서, 두 발을 킥보드에 올린 채 오른쪽 핸들에 부착한 가속 버튼을 누르면 된다. 앱 내 ‘일시정지’ 기능으로 이용을 잠시 중단할 수 있다. 좌측 핸들 안쪽 끝을 살짝 내리면, ‘따릉’ 소리가 난다. 경보음이다. 기자는 강남역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까지 차량과 인적이 드문 도로를 달렸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면허증 인증 후 앱 내에서 대여할 수 있는 킥보드를 정하고, QR코드 스캔 후 운행을 시작하면 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20분가량 1.5㎞를 달렸다. 배터리는 95%에서 4% 줄었다. 요금은 3천200원. 기본요금 500원에, 1분당 150원씩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기본요금에 18분(2700원) 이용 시간을 합산해 3천200원이 나온 것. 평일엔 이렇지만 주말엔 기본요금이 700원, 심야에 이용하면 1천100원이다. 추가요금은 150원으로 모두 동일하다.

합리적인 가격인지 궁금했다. 여타 전동 킥보드들도 유사한 가격인지 알아봤다. 앞서 동일한 방식으로, 다른 킥보드를 타고 신논현역에서 강남역으로 이동했다. 17분 동안 이용 가격은 4천260원. 기본요금 1천200원에 분당 180원을 부과한 형태였다.

또 다른 킥보드 역시 비슷한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약 20분 기준, 다른 킥보드보다 씽씽이 1천원 이상 저렴했다. 씽씽 반납 지역 범위가 넓다는 점도 특장점이다. 반납 지역이 한정된 다른 킥보드와 달리, 씽씽은 역 인근이라면 어디서든 대여를 끝마칠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건 킥보드에 안전헬멧을 구비하지 않았단 점. 올해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헬멧 착용이 의무화됐다. 미착용 시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된다. 이날 강남 일대 취재 결과 씽씽을 포함, 헬멧을 함께 비치한 킥보드는 단 하나도 없었다. 현재 씽씽 운영사 피유엠피는 전국 총 2만대 중 4천대가량 킥보드에 헬멧을 부착했다.

계기판 속도 수치를 가늠할 수 없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계기판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다른 킥보드에선 현재 속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씽씽은 수치를 확인하기 까다로웠다. 손으로 가려야만 간신히 숫자가 보였다. 판교에서 씽씽을 이용할 수 없었던 것도 짚어볼 부분이다. 대부분이 판교역에서 NHN, 한글과컴퓨터 등 회사까지 버스를 이용한다.

굳이 버스를 타지 않더라도, 씽씽이 있다면 5분 내외로 역에서 회사까지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두고, “채널링(중개) 서비스를 제공 중이므로, 서비스 지역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 사항은 제휴사 정책에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헬멧 부착 운영에 대해선, “(헬멧 부착 운영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피유엠피와 협력해 헬멧 착용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의 안전 운행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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