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미혼남녀 10명 중 6명 "결혼은 사치"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이 결혼을 ‘사치’라고 느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주로 경제적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을 사치라고 느꼈다고 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발표했다.
결혼을 사치라고 생각한 남성은 응답자 중 50.4%이고, 여성은 71.6%였다. 성별에 관계없이 결혼을 사치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문제’(남 83.3%·여 62%)를 꼽았다. 또 조사에 참여한 남성은 ‘부부 명의 집 마련’(남 24.8%)을 결혼하면서 갖는 가장 사치스러운 바람으로 봤다. 여성은 ‘자녀 셋 이상 양육’(여 20%)을 가장 사치스러운 바람으로 택했으나, ‘부부 명의 집 마련’(19.6%)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들이 부부 간 경제적 갈등을 겪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달 최저 생활비는 평균 298만원이었다. 또 경제적으로 힘들면 남녀 모두 ‘자녀 출산’(남 42.4%·여 63.2%, 중복응답)을 가장 먼저 포기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지난 2014년 같은 내용의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미혼남녀 804명(남성 385명, 여성 419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혼을 사치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전체의 30.3%(남 35.3%, 여 25.8%)에 불과했다. 7년 사이 결혼을 사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10명 중 3명에서 6명으로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또 2014년 조사에서는 ‘자녀 출산’을 포기하겠다는 남녀는 12.45%(남 9.4%, 여 15.5%)였다.
이 기간 출산율은 실제로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출산율은 1.21명이었으나 2020년 0.836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17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어 2020년 30만명 선도 붕괴됐다. 2021년 1분기 출산율은 0.88명이며, 2분기와 3분기는 모두 0.8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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