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변이에 뚫려.. 커지는 '백신 무용론'

강창욱 2021. 12. 3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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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확산을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끝나지 않는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간) 영국이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팬데믹과의 전쟁은 새 국면으로 돌입하는 듯했다.

실시간 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1주일 평균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그달 17일 64만7869명을 정점으로 29일 57만1339명까지 줄며 잠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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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이어 오미크론 확산에 회의감
美 미접종자 88% "백신 안 맞을 것"


전 세계가 확산을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끝나지 않는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1년 내내 백신을 2차, 3차까지 맞고도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백신 무용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각국은 백신이 코로나19를 획기적으로 진압하는 ‘게임체인저’가 되리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간) 영국이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팬데믹과의 전쟁은 새 국면으로 돌입하는 듯했다. 실시간 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1주일 평균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그달 17일 64만7869명을 정점으로 29일 57만1339명까지 줄며 잠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 수치는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해 7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후 한 달가량 하락해 2월 20일에는 종전의 절반 수준인 36만명까지 후퇴했다.

복병은 델타 변이였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는 알파, 베타 등 다른 변이를 모두 압도하고 세계적인 지배종으로 부상했다. 올 4월 29일 전 세계에서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90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각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으로 델타에 맞섰다. 돌파감염 사례가 늘면서 추가 접종(부스터샷)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하지만 그사이 델타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나왔다.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은 한 달도 안 돼 주요 국가에서 델타를 밀어내고 지배종이 됐다. 지난 10월 30만~40만명대까지 낮아졌던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23일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서며 오미크론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예방 접종에 가장 적극적이던 나라들이 보란 듯이 변이에 뚫리고, 4차까지 거론되면서 백신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카이저가족재단이 최근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88%였다. 이들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지 못하고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는 초기 연구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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