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발질 국민의힘, '이재명子 입학 의혹' 철회.."사전검증 안하나" 부글

임지혜 2021. 12. 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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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입시 의혹을 제기했다가 "착오가 있었다"며 주장을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검증 안 했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특위)는 전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 두 아들의 대학입시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이 무너진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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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 자녀 입시 의혹 언급..與 반박에 정정
국힘 지지자 "사실 근거한 비판·의혹 제기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입시 의혹을 제기했다가 "착오가 있었다"며 주장을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검증 안 했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특위)는 전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 두 아들의 대학입시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이 무너진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학교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해당 학교에 보냈다. 

특위는 이 후보의 장남이 지난 2012년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합격했다며 "입시비리의 상징인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와 같은 전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위는 이 후보의 차남이 다문화 이슈를 다룬 영화 '완득이'를 시청한 다음 날 면접시험 주제가 '다문화'였다고도 언급했다. 이 후보 차남은 2013년 고려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 후보의 장남이 세계선도인재전형 등의 특별전형이 아닌 논술 및 학생부로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 논술시험 등을 보고 합격했다고 했다. 

권 부단장은 "차남은 당시 수능에서 언어·외국어·사탐 영역 1등급을 받았다"면서 "당시 고려대의 '수시 국제전형' 정경대학에 지원했고, 2학년 때 정경대학 행정학과로 결정됐다. 고려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는 김진태 위원장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함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의혹 제기 8시간 만에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의혹을 철회했다. 

특위는 "특위에서 발표한 공개질의서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장남의 전형 명칭과 차남 전공 학과를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착오가 있었던 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에 권 부단장은 "착오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변명이지, 반성도 사과도 아니다"며 "윤석열 후보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당 공식 홈페이지 '할 말 있어요'에 "증거도 없는 사실 가지고 단체로 의혹 성명이나 발표를 하나. 정신 차려라" "사실에 근거한 비판과 의혹을 제기하라" 등의 글을 남겼다.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당이 검증도 안하나" "검증하는 능력이 없는 건가" "유튜브는 그만 봐야" "부끄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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