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침묵하면 윤석열 곤혹..1월에 홍준표 만날 것"

김소정 기자 2021. 12.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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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30일 밤 12시에 석방될 예정인 가운데 ‘친박’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대선에 관해 메시지 대신 침묵을 일관할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쪽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 정치적인 면으로 상당히 꼬여 있는 상태다. 당연히 박 전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도와줘라’ 이런 이야기는 안 하실 건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다는 건 윤 후보에 대한 대단한 복잡한 문제를 내놓는 것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조 대표는 현재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의 ‘병명’이 밝혀지면, 그 후폭풍은 윤 후보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검찰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형을 구형했고, 하루 10시간씩 끌고 다니지 않았냐. 그다음에 아파서 2번씩이나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는데 거부 당했다. 또 지금 가실 곳이 없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대구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병환이 안 좋다, 이렇게 나올 경우에는 그에 대한 직격타는 윤 후보가 맞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두 후보의 문제점이 크게 발생하고 있지 않냐. 쌍끌이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대선이 69일 남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후보 교체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윤 후보로 따지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상황들이 나타난다든지 혹은 이재명 후보의 의혹들이 진실로 밝혀진다든지 그런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본인 스스로가 밀려서라도 후보를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내년 1월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어떤 방침으로 갈 것인지 논의해 보겠다.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홍 의원과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다며 “제가 그랬다. 박 전 대통령에게 모진 말을 많이 했는데, 이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그 정도로만 교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형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온 박 전 대통령은 30일 밤 12시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석방 절차는 현재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진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건강이 나빠져 최소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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