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에 보낸 트윗에 '우리 아들'.. 혜경궁, 김혜경이란 결정적 증거"

이가영 기자 2021. 12.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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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29일 대구 동구 검사동에서 열린 대구사회복지유권자연맹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와 관련된 의혹인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0일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씨라는 증거를 공개한다.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은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와 배우자는 수사 당시 ‘누군지 모르는 제3자’가 김씨의 주소, 가족관계, 휴대전화 등 신상 정보를 도용해 트위터를 했다고 해명했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세 가지 증거를 제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먼저 김씨의 수행 담당이자 경기도 사무관이었던 배모씨가 2018년 11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khk631000@gmail.com’ 이메일 계정을 만들었다고 밝힌 점을 짚었다.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에 가입할 때 사용한 이메일 주소다. 당시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2~2013년쯤 구글 캘린더에 있는 이 후보의 일정을 부인(김혜경씨)과 공유하기 위해 이메일을 만들었다. 아이디에서 ‘khk’는 김혜경을 뜻하고 ‘631000′은 이 지사의 이메일 아이디에 나오는 숫자를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배씨가 만든 이메일을 이용해 트위터에 가입할 사람은 김씨 아니면 그 수행원일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유족을 소재로 한 이런 막말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은 김씨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13년 1월 트위터에 가입한 이른바 '혜경궁 김씨' 계정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보낸 글. /국민의힘 제공

두 번째 증거로 2013년 1월 트위터에 가입한 ‘혜경궁 김씨’가 계정을 개설하자마자 “시장님 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원더우먼입니다. 그동안 평범한 아줌마로. 참 힘든 커밍아웃이네요”라고 말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친밀한 사이에서나 주고받는 그들만의 대화가 이어졌고 제3자는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기조차 어렵다”며 “대화 내용을 보면 김씨의 수행원으로 볼 수 없다. 이 후보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김씨 단 한 명”이라고 했다.

2014년 4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나눈 대화. /국민의힘 제공

이 수석대변인은 세 번째 증거로 2015년 4월 13일 트윗을 들었다. 혜경궁 김씨 계정은 이 후보를 향해 “장남이 군대에서 성폭행하고도 빠져나가는 거 보면. 우리 아들이 후임에게 그랬다면 어떻게 되었을지요?”라고 했고, 이 후보는 “이런 국가기밀을 누설하시면 곤란합니다. 쉿”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결정적 증거”라며 “혜경궁 김씨가 이 후보에게 ‘우리 아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건 둘이 부부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다른 해석을 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조차 혜경궁 김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겠는가”라며 이 후보를 향해 “혜경궁 김씨가 누구인가. 스스로 고백하지 않는다면 다른 증거들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2013년부터 이 후보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018년 혜경궁 김씨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경찰 수사 결과를 뒤집고 김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민주당은 “검찰은 2018년 수사로 확인된 여러 정황과 사실관계를 종합해 봐도 트위터 계정이 김씨 것이라고 단정하기 부족하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며 ‘가짜 뉴스’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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