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바보"·"미친 사람들"..거칠어진 윤석열의 '입'
[뉴스투데이]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거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정부 인사들을 "무식한 3류 바보들", 이재명 후보를 '중범죄자', 공수처장을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한 건데요.
민주당은 '1일 1막말'로 전략을 바꿨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경북 지역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험악해졌습니다.
현정부 인사들은 과거 좌익, 주체사상을 배워 민주화투사인 것처럼 행세했다며 색깔론을 꺼낸데 이어 '3류 바보들'이란 원색적 비난까지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그제)] "이 무식한 3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 망쳐놓고, 외교 안보 전부 망쳐놓고‥"
독재정부는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 정부는 뭐했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재명 후보의 토론 요구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그제)]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데서 뭐 토론을 해야 되겠습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같잖습니다."
윤 후보는 어제도 공수처의 통신조회를 놓고, 불법 선거개입에 부정선거를 자행한 거라며 '미친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공수처장, 사표만 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윤 후보의 강경 발언은 김건희 씨 사과 이후 반문재인, 반이재명 전선을 강화해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보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도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안티 전략으론 성공하기 어렵다." "이대로면 2002년 대선 패배가 재연될 수 있다"면서, "'범죄자와 어떻게 토론하냐'는 태도도 중도층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반문 전략은 의미가 없다"며, "후보가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야하느냐는 쪽에 전략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으로 다급해진 윤 후보가 막말 폭주기관차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문재인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윤 후보가 온갖 험한 말로 자기 얼굴에 침뱉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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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기자 (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328680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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