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수호신' 호랑이..코로나19 막는 한 해 기대

김현우 2022. 1. 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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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로부터 호랑이는 그림이나 부적 등에 새겨져서 나쁜 기운, 즉 액을 막는 수호신의 역할을 했습니다.

임인년 새해! 호랑이의 용맹함과 기운이 널리 퍼져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후기 어린 남자 아이들이 쓰던 '호건'입니다.

'호랑이 호자' 그대로 호랑이의 눈과 눈썹, 수염을 수놓았습니다.

호건은 병이나 사고 같은 액을 막고,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자리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처럼 호랑이는 예로부터 나쁜 액운을 막고, 사람과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혼례를 마친 신부가 시댁에 타고 가던 가마 위에 호랑이 가죽이나 덮개를 씌웠고, 상여 장식에도 사용돼 저승 가는 길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했습니다.

천연두를 '호환마마'로 부를 만큼 호랑이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역설적으로 든든한 수호신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소원을 들어주고 나쁜 것을 물리쳐주는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의미로 86 아시안 게임과 88서울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호랑이는 우리나라가 유치한 국제대회를 알리는 마스코트였습니다.

[김형주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호랑이는 예전부터 용맹함 때문에 우리 민속에서 마을을 지켜주거나 가정을 지켜주는 수호신적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그것과 관련한 내용들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품으로 꾸렸습니다.]

질병이나 사고로부터 생명을 보호해주는 호랑이의 상징적 의미는 궁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 근정전에는 사신 중 하나인 백호 석상이 자리 잡고 있는데, 서쪽의 나쁜 기운을 막는 역할입니다.

[정현숙 / 경복궁 관리소 해설홍보팀장 : 궁궐을 보호해주고 임금님을 보호해주고 그리고 우리 국가를 보호해주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호랑이의 용맹함에 기대어 액을 막고자 했던 그 옛날 조상들의 희망처럼, '검은 호랑이 해'를 맞아 호랑이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수호신이 돼주길 시민들은 기원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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