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위기의식 커졌나..구두벗고 큰절하며 "저부터 바꿀것"(종합)

이슬기 2022. 1. 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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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신년인사 "부족한점 고칠것..내부차이 통합 에너지로, 선대위 개선"
최근 지지율 하락엔 "복합적 원인".."安과 단일화 언급 도의상 맞지 않아"
이준석과 갈등엔 "각자 역할 수행 중요".."추경, 與가 정부부터 설득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일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함께 바꿉시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연 선거대책위원회 신년인사 및 전체회의에서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 앞에서 "새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제가 우리 선대위를 대표해 국민께 절을 올리겠다"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올렸다. 예정에 없었던 돌발적인 행동이었다.

윤석열, 구두 벗고 큰절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회에서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고 있다. 2022.1.1 [공동취재] uwg806@yna.co.kr

그는 "정권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선대위 내홍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회의에서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며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자"고 했다.

이날 부족한 점을 고치겠다며 국민께 큰절을 하고, 내부 차이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겠다는 윤 후보의 메시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아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로 계속되고 있는 내홍을 봉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 이후 처음으로 마주쳤지만 간단한 덕담만 주고받았을 뿐 분위기는 냉랭했다.

윤 후보는 신년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바뀌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제 선입견과 편견을 다 내려놓겠다"며 "어차피 국민의 목소리를 받드는 것이 정치니까, 낮은 자세로 가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운영개선에 인적쇄신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쇄신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선대위가 점점 호흡을 맞춰가면서 일을 하는 과정"이라며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더 보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대해진 '매머드급 선대위'의 전면 해체를 주장하는 이 대표의 입장과는 여전이 간극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질문엔 "각자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분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내실 거라 서로 믿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즉답을 피했다.

발언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 [공동취재] uwg806@yna.co.kr

지지율 상승세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하겠느냐는 질문엔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대선에 출마하셔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들과의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선 "선거운동에 여론조사 결과를 늘 반영해 국민의 목소리라고 듣고,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제가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좀 그렇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저희들이 다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당정 합의가 먼저'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는 "저와 우리당은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행정부를 설득해 추경안을 국회로 보내라(는 입장)"이라며 "일단 행정부를 맡은 여당에서 정부와 대통령을 설득해 추경안을 국회로 보내면 얼마든지 정밀하고 신속하게 논의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백만원씩 나눠준다고 하는데, 자영업자들이 지금 굉장히 힘들다. 그분들 피해 정도나 규모에 따라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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