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처럼 휜 외벽, 2개동 전소..목격자 이야기 들어보니

조보경 기자 2022. 1. 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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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보일러 공장서 큰불
[앵커]

바로 화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 불은 다 꺼졌습니까?

[기자]

큰 불은 잡았고, 잔불정리 작업을 7시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서 불이 시작돼서 옆건물까지, 공장이 총 12개동인데 2개동이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건물 외벽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불에 탄 건물 잔해와 유리조각들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작은 불씨들까지 모두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히 불을 끄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제보영상 보니까 시커먼 연기가 보통 규모가 아니던데요?

[기자]

4~5km 떨어진 곳에서도 검은 연기기둥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새해 아침부터 놀란 시민들이 700통 넘게 119 신고 전화를 하기도 했는데요.

천안시와 아산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아달라는 긴급 안전안내문자를 보냈습니다.

목격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덕/목격자 : 해 뜨는 시간 맞춰서 앞에 베란다 문을 여니까, 중간 동에서 붉게 연기가 소록소록 나고 있더라고요. 바로 119에 신고한 상황입니다.]

[방승철/목격자 : 7시 45분인가 40분쯤에 까만 연기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검은 연기 띠 한 1㎞ 이상 연결이 된 상태였거든요. 이 근교에 있는 하늘이 다 시커멓고.]

[앵커]

주민분들이 새해 첫날부터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화재 원인은 뭘로 추정되나요?

[기자]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오늘은 새해 첫날이라 공장이 가동 중이지 않았는데 건물 내부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되어 있어 빠른 속도로 불이 번진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요?

[기자]

출근해 있던 소수의 직원들도 바로 대피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건물 두 동이 완전히 불에 탄 만큼 피해 규모는 상당할 걸로 보이는데, 정확한 피해 금액은 조사 중입니다.

화재 진압에 소방관과 경찰 등 약 500명과 헬기 4대 등이 투입됐습니다.

(화면제공 : 김혜란 유영민 이재문 오영석 오재영)

◆ 관련 리포트
아산 보일러 공장서 큰불…제보영상 속 '시뻘건 불길'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52/NB120411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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