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천까지 택시비 '먹튀' 남녀 잡아주세요..경찰 추적중
한영혜 2022. 1. 1. 19:09
10∼2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경기도 고양에서 인천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1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7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앞에서 승객 2명이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 기사 60대 A씨는 당일 오전 5시 19분쯤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10∼20대로 보이는 남녀 2명을 태우고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로 이동했다. 이들이 지불하지 않은 택시비는 4만원이다.
A씨는 “(손님이)인천 부평구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다른 일행이 요금을 낼 것이라고 말한 뒤 목적지에 도착하자 뒷좌석에서 내려 도주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들이 도주하는 것을 좇다가 넘어져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들은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일산에서 부평 ‘먹튀’ 남녀 잡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60대인 아버지는 (승객들을) 쫓아가다가 넘어져 인대를 다치고 멍이 들어 영업도 못 하고 있다”면서 “꼭 잡아서 다른 기사님들이 이런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도주한 승객 2명을 특정해 추적에 나선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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