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증시 전망] "올해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시간"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 최다 추천
현대차·모비스 등 자동차주와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주도 유망 전망
국내 주요 증권사가 올해 가장 유망할 것으로 꼽은 산업은 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2022년 유망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도 이익이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이, 인터넷 업종에서는 네이버(NAVER(035420))가 유망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콘텐츠 업종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약진이 예상됐다.
조선비즈는 신년을 맞아 국내 15개 증권사로부터 올해 유망 종목 추천을 받았다. 설문은 12월 8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설문 대상 증권사 중 9곳은 올해 유망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9만원을 넘어서며 주가가 10만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부족 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주가는 계속 내려갔다. 지난해 8월 미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비관적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이 지난해와는 달리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견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고 파운드리 분야와 집적회로(LSI) 분야도 올해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간 58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반도체 투톱 종목인 SK하이닉스는 8개 증권사가 내년 유망주로 꼽았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디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봤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을 14조8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의 80% 이상이 D램 메모리에서 나오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 “자동차株 시동 걸 것”…현대차·모비스 등 유망 전망
15개 증권사가 선정한 유망주에 한 번이라도 포함된 종목은 총 64개다. 이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꼽은 종목은 16개다. 이 중 3개 종목은 자동차 분야 기업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와 기아를 모두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유망종목으로 선정했고, 현대모비스(012330)도 유망종목에 포함됐다.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해에는 줄곧 하락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부진했지만 올해는 이런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면서 연간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 양사 모두 10~15% 이상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여서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K 콘텐츠 흥행 내년에도 이어질 것”…BTS 월드투어 재개 가능성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한 단계 도약한 K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도 올해 유망종목이 될 것으로 꼽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 기업인 하이브(352820)는 5개 증권사가 올해 추천주로 꼽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상황이 개선돼 올해 BTS의 월드 투어가 가능해진다고 가정할 경우 하이브는 3607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하이브의 영업이익(2047억원‧잠정치)보다 1560억원(76.2%) 늘어난 수치다.
또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3개 증권사가 추천주로 꼽았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년에 편성작품 수와 해외 현지 제작이 늘어나고, 올해 부족했던 기대작도 내년에 대거 포진해있다”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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