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벗은 이재한..민주 충북 동남4군 주도권다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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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정치활동을 제약받던 이재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부의장이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을 되찾았다.
그는 부친의 선거조직을 물려받아 19·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들었다.
그러던 그가 지난 9월 민주평통 부의장으로 컴백하면서 정치적 스펙트럼을 확장한 데 이어 이번 사면·복권을 통해 정치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이 부의장 컴백으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판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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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정치활동을 제약받던 이재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부의장이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을 되찾았다.
총선 출마를 가로막던 족쇄가 풀린 것이다.
조만간 정치 현장 복귀가 예상되는 만큼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과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하다.
이 부의장 부친은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충북 남부권 '맹주'로 군림한 같은 당 이용희 상임고문이다. 구순을 넘겼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무시 못한다.
그는 부친의 선거조직을 물려받아 19·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들었다. 당시 미래통합당 소속이던 박덕흠 의원에게 판정패했지만 20대 득표율은 43.3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17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잃으면서 그의 자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지역위원장에게 넘어갔다.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1월 옥천읍 해맞이 행사에서 확성장치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은 게 족돼가 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한 그는 한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그러던 그가 지난 9월 민주평통 부의장으로 컴백하면서 정치적 스펙트럼을 확장한 데 이어 이번 사면·복권을 통해 정치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동남4군의 민주당 소속 군의원 상당수는 그의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그가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경우 내년 지방선거 등에 상당한 입김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의장 컴백으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판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두 차례 총선에서 그를 따돌린 박덕흠 의원이 영향력에 흠집을 입은 상황 등과 맞물려서다.
피감기관 공사 수주로 '이해충돌'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 의원은 작년 9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조직 뒷배경이 사라진 상황이다 보니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부의장이 정치를 재기하려면 종전 맡던 지역위원장 자리부터 되찾아야 한다.
그런 만큼 현직인 곽 위원장과 주도권을 쥐기 위한 집안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위원장도 지방선거 공천권 등을 앞세워 조직 장악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금껏 활용해 온 이 부의장의 조직을 자신의 조직으로 재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문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곽 위원장이 지역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현 상황에 큰 변동이 생길 것 같지는 않지만 대선·지방선거가 끝난 후 지역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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