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이상' 평가에도 합격?..신한카드 전 대표 기소

구영철 2022. 1. 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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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접에서 '태도가 이상하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이라면, 채용을 하지 않아야 할텐데, 국내 대형 금융사인 '신한금융지주'에선 이런 사람을 오히려 뽑았죠. 인사 청탁 때문으로 드러났는데요. 여기에 연루된 전 신한카드 대표 등이 뒤늦게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당시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 등은 금융지주 계열사 임원 등에게서 인사 청탁을 받습니다.

청탁을 받아 별도 관리한 인원은 모두 8명.

임원 등 유력인사의 자녀였습니다.

조사 결과, 신한카드 측은 이들의 합격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신한금융 임원의 자녀인 한 지원자의 서류전형 등수는 1114명 중 663등.

불합격 대상이지만 버젓이 서류를 통과했습니다.

임원 면접에서 '태도가 이상하다' '발표력이 어수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등의 혐의로 위 전 대표와 전 인사팀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실제 처벌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신한카드에 앞서 재판이 시작된 신한은행 채용 비리 사건에서 무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하면서, 부정채용죄같은 법이 없다, 지원자들이 기본 스펙은 갖췄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당시 '청탁이 확인되어도 스펙을 갖췄으면 부정이 아니라는 논리'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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