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예측..변수는 금리·전세·선거

김민혁 2022. 1. 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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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래량 감소와 상승세 둔화, 이 두 가지 움직임이 부동산 시장에 고착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을 보면 이렇게 0%에 가까워지고 있고요.

은평구에 이어 강북구와 도봉구도 1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매수심리가 크게 줄어 이미 '팔자'가 '사자'를 넘어섰는데요.

하지만 거래량이 거의 없어서 큰 의미를 찾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택 공급 문제와 기준 금리 인상, 그리고 대선까지, 여러 변수 속에 새해 집값 움직임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3주 내리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는 세종시입니다.

그래도 한쪽에서는 여전히 새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순자/세종시 주민 : "(세종 집값이) 추세가 떨어지는 추세잖아요. 입주도 많이 하고…."]

거래가 사실상 거의 끊긴 상황에서 지난해 봄 12억 원까지 올랐던 이 아파트는 최근 8억 7,000만 원까지 다시 내려갔습니다.

[백경애/세종시 공인중개사 : "(중과세 때문에) 매수자가 있으면 그래도 이럴 때 파는 게 안 낫느냐 조율하는 거에요. 주인들도 생각해서 그래 파는 게 그래도 가져가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서 1억씩도 조절하고…."]

서울도 '거래절벽'으로 불릴 만큼 매수세가 위축됐습니다.

이번 달 있을 수 있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런 추세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경민/서울대 환경대학원(도시개발·부동산) 교수 : "이자율이 계속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하락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예측해 보면) 2022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5%가 됐을 때 서울시 전반적으로 10~17% 사이로 떨어져요."]

하지만 서울의 경우 많은 사람이 원하는 도심 내 '직장·거주 근접' 물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

적어도 올 한해 만큼은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폭은 제한되더라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송인호/KDI 선임연구위원/부동산연구팀장 : "입주 물량이 적은 부분들이, 여전히 매수 수요층이 탄탄한 가운데 주택 매매시장에 대한 상승이 하락으로 전환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여기에 2년 전 '계약갱신 청구권' 사용자들의 계약 기간이 올해 만료되는 만큼, 전셋값 안정 여부가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월 대선 결과도 변수입니다.

보유세는 물론 거래세까지 완화하자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는 있지만 선거 전까지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정현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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