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안하는 아빠, 모더나 맞고 위암 4기 도와달라" 청와대 청원

전종헌 2022. 1. 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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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아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를 2차까지 접종한 후 갑자기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술, 담배 안하는 아빠는 모더나 접종 이후 갑작스러운 위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버지는 본인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시고 매년 건강검진을 받았다"며 "8년 전 당뇨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당뇨약을 복용 중이지만 외에는 다른 질병 하나 없이 지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A씨 아버지는 지난해 7월 29일, 9월 9일 1~2차 모더나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 당시 약간의 근육통 정도만 있었으나, 2차 접종 때는 1차 때와는 다른 증상을 겪었다.

A씨는 "2차 접종 후 아버지에게 두통과 근육통, 어지럼증, 입맛이 쓰고 1차 때와는 다른 백신 후유증을 겪었다"며 "2차 접종 당일 밤부터 속 쓰림이 지속됐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갑자기 몸무게가 5kg이 빠졌다"고 말했다.

A씨는 "이상하다고 생각돼 10월 23일 동네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조직검사는 나오지 않았지만 위암일 것 같다고 큰 병원을 가보는 게 좋겠다고 해 큰 대학병원에 갔다"며 결국 위암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수술 진행을 위해 MRI검사와 피검사 등을 했더니 이미 암은 림프까지 전이돼 수술이 미뤄졌다"며 "처음 검사할 대는 1기였지만 지금은 4기 판정을 받았다. 당장 수술도 못하게 됐고 전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항암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월 6일 처음 항암치료를 시작한 아버지는 현재 급성담낭염까지 생겼고, 위암과 간암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아버지는 내년이면 명예퇴직이셔서 항암을 하시면서도 회사를 다니시려고 했지만 계단 오르는 것도 힘드셔서 결국 12월 29일 휴직계를 냈다"고 말했다.

A씨는 "저희 가족의 삶은 백신 2차 접종 이후 너무나도 달라졌다"며 "늘 건강했고 가족을 위해 헌신했고 만능이었던 아버지는 이제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됐다. 아버지가 예전처럼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저희 가족도 백신을 안 맞으면 나, 그리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타인과 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맞았다"며 "정확하지 않은 예방효과와 백신으로 인해 중증병과 심하게는 사망까지 이르는 상황에서 개인과 그 가족의 슬픔과 피해를 과연 누가 보상을 해주고 누가 책임져 줄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에는 3일 오전 9시 45분 3408명이 동의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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