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 장애 질병 코드화" 인터뷰로 뭇매.. 尹, 하루 만에 "게임은 질병 아냐"

정은나리 2022. 1. 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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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게임 질병화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인터뷰 하루 만에 달라진 취지의 글을 남겼다.

윤 후보는 지난 1일 공개된 게임 전문 매체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게임 질병화 문제'에 대해 "게임 질병에 관한 개념이 사회 보편적으로 마련된다면 건강보험 기준의 정비나 게임 이용 장애 현상을 보이는 사용자들에 대한 예방 교육, 게임 이용 장애에 대한 적절한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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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尹 게임매체 서면 인터뷰에 "후보 동의 받지 않은 답변이 후보 이름으로 나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게임 질병화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인터뷰 하루 만에 달라진 취지의 글을 남겼다.

윤 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게임은 질병이 아닙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게임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 대한 소통 창구를 활짝 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업계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세계에 수출하는 효자산업”이라고 치켜세우며 “지나친 사행성이 우려되는 부분 이외에는 게임에 대한 구시대적인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의 불투명성과 같이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서는, 확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게이머들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인터뷰 답변으로 게임업계와 2030 유권자들의 반발 분위기를 의식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윤 후보는 지난 1일 공개된 게임 전문 매체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게임 질병화 문제’에 대해 “게임 질병에 관한 개념이 사회 보편적으로 마련된다면 건강보험 기준의 정비나 게임 이용 장애 현상을 보이는 사용자들에 대한 예방 교육, 게임 이용 장애에 대한 적절한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은 사용자들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흥과 규제를 적절히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며 “게임이용장애를 질병 코드화하는 경우에 게임업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도 했다. 이는 ‘게임 이용 장애에 질병 코드를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윤 후보는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에 대해 “기업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영업비밀 공개 의무화 등 강력한 규제도 무조건 능사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인터뷰를 두고 “(윤 후보의) 몇몇 답변이 게이머보다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여 게이머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은 국회에서도 정부 규제 강화로 입장을 모아놨다”며 “이런 분위기에 반하는 입장을 낸다면 청년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또 ‘게임 인터뷰, 후보 패싱한 선대위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 후보 이름으로 나간 게임 정책 인터뷰는 윤 후보에게 보고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인터뷰는 후보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후보 동의도 받지 않은 인터뷰 답변이 후보 이름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른바 ‘게임 중독법’을 발의한 손인춘, 신의진을 캠프에 영입하며 업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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