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숨져..전국 첫 사례
[KBS 광주] [앵커]
광주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치료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사망 사례로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이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와 종사자 300여 명이 있는 광주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이 요양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4일입니다.
70대 요양보호사가 확진된 이후 환자 등 20여 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98살 여성 입소자가 확진 이틀만인 지난달 27일 숨졌습니다.
사망 뒤 진행된 변이검사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첫 오미크론 사망 사례입니다.
같은 요양병원 입소자인 90살 여성도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치료를 받다 지난달 29일 숨졌는데, 방역 당국은 이 여성도 오미크론과 역학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달주/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빛고을 전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에 입원해계시다가 12월 27일과 29일에 각각 사망하셨습니다."]
두 사망자는 각각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습니다.
방역당국은 두 사망자는 중증도가 가장 높은 고위험군으로 주로 60대 미만에서 확산하던 오미크론이 감염 취약 시설인 요양병원으로까지 번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이번에 확진자들이 더 늘어나고 지역사회 전파가 더 커짐에 따라서 중증화율이 높고, 중증도가 높은 취약집단에 갔을 경우에 드물게 사망 사례가 나타날 수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전국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2배 넘게 늘어난 상황.
방역당국은 국내에서도 곧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방역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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