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월북자, 1년여 전 고성으로 귀순한 탈북민..북 답신 없어"
[앵커]
그제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간 월북자는 1년 전쯤 같은 지역 철책을 넘어 귀순했던 탈북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두 번이나 비슷한 경로로 남북을 오갔다는 것에 대해 비판과 우려가 나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여 전인 2020년 11월, 30대 초반의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고성의 군사분계선 철책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바로 이 남성이 지난 1일, 비슷한 경로로 다시 월북했다는 게 국방부의 추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분계선을 넘기 전인 1일 정오쯤 민통선 일대 CCTV에 월북자가 찍혔는데, 탈북민 A 씨와 인상착의가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점도 추정 이유 중 하납니다.
A 씨는 탈북한 뒤 청소용역원으로 일해왔고 과거엔 당국과의 연락도 비교적 잘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간첩 활동 같은 대공 혐의점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차례 대북통지문을 보냈는데 북측은 "받았다"는 반응만 보였을 뿐 우리 측의 신변보호 요구에 대한 답신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월북 당시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3명이 A 씨에게 다가와 데려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이번에 드러난 경계 허점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17명을 현장에 투입해서 군 초동조치와 이동 경로 등 당시 상황 전반에 대해서 현장조사 중에 있습니다."]
A 씨는 1년여 전 귀순했을 때 민간인 통제선 지역까지 내려왔다가 14시간 만에 붙잡혔는데, 당시엔 감시 장비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CCTV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3시간가량 군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부터 방역패스 6개월 유효기간 적용…“쿠브(COOV) 업데이트 필수”
- ‘70cm 막대로 직원 살인’ 대표 구속…경찰 “살인범죄, 인식할 수 없던 상황”
- 문 대통령 “국가 미래 좌우할 대선, 희망과 통합 선거 되길”
- “동물병원 진료비 미리 알린다”…개정 수의사법 내일 공포
-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尹, 조금 괴로운 듯”
- 국방부 “월북자, 1년여 전 귀순한 탈북민…대공 혐의점 없어”
- 지난해 가장 많이 조회된 검색어, ‘코로나’ 아니었다
- 뜨거운 감자 ‘환경보전기여금’ 추진…성사될까?
- WSJ “N95 쓰면 2천500시간 방어…천마스크는 무용지물”
- 65살 이상, 휴대전화 대리점 가서 ‘이것’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