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눌러서 업데이트" 직원도 바빴다..자영업자 '분통'

홍유라 2022. 1. 3. 19:4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백신 2차를 맞은지 6개월이 지나면 방역패스 효력이 없어지는 유효기간 적용됩니다.

첫날부터 식당과 카페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손님이 출입구에서 QR코드를 찍자 소리가 납니다.

[현장음]
"딩동"

한 달 전 추가접종을 마쳤지만, 전자 출입명부 앱 업데이트를 못한 탓에 미접종자로 표시된 겁니다.

[김삼문 / 경기 의정부시]
"안심콜 이용했었거든요.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많이 복잡한거 같아요. 웬만한 젊은 친구들도 헷갈려 할 거 같아요."

젊은 층도 깜빡하고 부랴부랴 현장에서 업데이트를 합니다.

[현장음]
"이거 업데이트해야 하는 거예요? (이거 누르셔야 해요.)"

자영업자들은 부담이 더 늘었습니다.

[주계분 / 고깃집 운영]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가뜩이나 장사 안돼서 손님 없는데 그거마저 하나 일거리가 더 늘어난 거잖아요."

[신응래 / 일식집 운영]
"바빠서 그거 일일이 꼼꼼하게 챙겨보지 못하잖아요. 그게(딩동) 잘 안 들리니까, 거기까지 바쁘게 일하다 보면 안 들려."

1인 업주는 장사도 안 되는데 인건비를 부담하느니 과태료를 내겠다고까지 말합니다.

[최경섭 / 카페 운영]
"오히려 인건비 나가는 거보다는 차라리 벌금 내는 게 더 좋다고 느끼는 거죠."

혼란과 부담 속에 시작된 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오승택 / 전북 전주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아무래도 3차까지 맞으면 면역 확률이 올라가니까요."

[김예양 / 서울 은평구]
"자유가 없어졌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우리가 일상생활 침해받는단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정부는 일주일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지침 위반 시 과태료 등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강승희
영상편집 : 이희정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