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같다라니..' 베이징 올림픽 한달 앞둔 KBS 성평등 중계교육

노지민 기자 2022. 1. 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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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S가 올림픽 방송단 전원을 대상으로 '성평등한 올림픽 중계'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KBS는 이날 교육과 관련해 "그동안 국내 방송사들의 올림픽 중계는 간혹 정제되지 않은 언어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성 인지 감수성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성평등 교육은) 올림픽 중계방송사로서 무척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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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캐스터·PD·작가 등 올림픽 방송인력 전원 대상
KBS "캐스터 성별 불균형 해소, 다양한 경기 편성할 것"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S가 올림픽 방송단 전원을 대상으로 '성평등한 올림픽 중계'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4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선 동계올림픽 중계를 맡을 해설위원, 캐스터를 비롯해 PD, 작가 등 방송단 전원이 대면·비대면으로 교육에 참석했다. 강사로 나선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은 올림픽 이념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성평등 정책, 최근 문제가 된 사례 등을 설명하며, KBS가 성평등 올림픽 중계방송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이날 교육과 관련해 “그동안 국내 방송사들의 올림픽 중계는 간혹 정제되지 않은 언어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성 인지 감수성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성평등 교육은) 올림픽 중계방송사로서 무척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공영방송 KBS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품격 있는 올림픽 중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1월4일 서울 KBS본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방송단을 대상으로'성평등한 올림픽 중계'를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KBS

실제 지난해 '성평등'을 기치로 내건 도쿄올림픽 당시 국내 방송사들은 성차별적 중계로 지탄을 받았다. 여자 탁구 경기에서 KBS 중계진은 한국 대표 신유빈과 맞붙은 룩셈부르크 대표 니시아리안 선수를 “여우 같다” 칭해 논란을 불렀다. 한국의 양궁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땄을 땐 이들을 “얼음공주”(SBS), “태극낭자”(MBC)로 표현한 중계진 발언이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을 샀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남현종 캐스터는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표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외적인 모습들이 드러나는 피겨 종목에서도 한 마디 한 마디 모두를 포용하고 아무도 차별하지 않는 표현을 쓰도록 굉장히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KBS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여성 캐스터를 발굴해 스포츠 중계 분야의 고질적인 성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1TV, 2TV,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경기를 편성함으로써 시청자 볼 권리를 보장하고 공영방송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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