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35A, 기체 이상에 서산에 '동체 착륙'..조종사 무사

우한솔 2022. 1. 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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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한 대가 오늘 오후 훈련 중에 기체 이상으로 비상 착륙했습니다.

착륙 장치, '랜딩 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건데, 다행히 조종사는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2시 50분쯤 공군 청주 기지에서 이륙했던 F-35A 1대가 충남 서산 기지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전자계통에 이상이 생기면서 착륙 바퀴 3대가 모두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착륙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활주로 착륙이 어려워, 최악의 경우 조종사만 탈출하고 기체는 해상에 추락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조종사가 지상 피해를 우려해 공중 탈출 대신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체 착륙은 기체를 활주로에 직접 대면서 착륙하는 방식인데, 마찰열 때문에 화재 위험이 높습니다.

공군은 동체 착륙하기로 결정한 뒤 마찰을 줄이기 위해 특수 거품을 활주로에 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착륙을 마친 뒤 조종사는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이같은 동체 착륙은 F-35A가 제작된 뒤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습니다.

외관상으론 기체 손상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명환/세한대 항공정비학과 교수/전 공군 대령 : "동체 착륙을 하면 손상된 정도에 따라서 손상된 부분을 수리해서 다시 항공기를 살릴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는) 손상을 감안해서 만들어져 있어요."]

적의 레이더를 피하는 기능을 갖춘 F-35A.

최대 속도는 마하 1.6, 전투 행동 반경은 천 km가 넘습니다.

1대당 가격은 천억 원 정도.

2019년부터 현재까지 40대 가까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당분간 모든 F-35A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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