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스템 직원, 아내에게 4층 건물 넘기고 잠적

성혜란 2022. 1. 4. 19:3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사건인 오스템 임플란트 사건 관련 속보입니다.

경찰이 19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채널A 취재 결과 이 직원이 잠적하기 전 부동산을 가족에게 증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증여 이후엔 해당 건물에 대한 수억 원의 대출금도 모두 상환됐습니다.

성혜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 관리 담당 직원 이모 씨가 지난 2016년 11월 구입한 파주의 4층짜리 상가 건물입니다.

그런데 이 씨는 지난달 9일 아내 박모 씨에게 이 건물을 증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엔 해당 건물에 설정된 채권최고액 4억 3백만 원 상당의 근저당권도 모두 말소됐습니다.

이 씨가 회사에 무단 결근하고 잠적하기 사흘 전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다 상환된 거죠. 근저당을 다 말소했다는 거는 (원금과 이자) 다 상환했다는 거예요."

채널A는 건물 증여 경위를 묻기 위해 이 씨 아내에게 접촉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모 씨 가족]
"(오스템 임플란트와 관련해서….) 할 말 없어요."

이 씨가 잠적하기 전 증여한 건물은 또 있습니다.

1.4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건물을 제3자에게 증여한 겁니다.

증여 시점은 아내에게 넘긴 날짜와 동일합니다.

주민들은 지난 주만 해도 이 씨를 봤지만 이후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12월) 마지막주쯤에. (혹시 연초나 최근에는?) 연초에는 못 봤어요."

경찰은 오늘 오후 이 씨가 소유했던 건물을 찾아 아내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수사 사항이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출국 금지를 한 뒤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횡령한 자금이 여러 계좌에 분산됐을 것으로 보고, 계좌를 차례로 동결 조치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리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