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철책 타고 월북' CCTV엔..잠시도 망설임 없었다
새해 첫날,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이 어떻게 월북했는지 그 과정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군 감시장비에 당시의 모습이 담겼는데, 머뭇거림이 없었습니다. 3미터 높이의 철책을 손으로 짚고, 몸을 비틀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강원도 고성의 철책에 빠르게 접근했습니다.
이미 한 번 비슷한 위치에서 월남했기 때문에 주변 지형을 잘 알고 있던 겁니다.
CCTV에 포착된 A씨는 두리번거리거나 망설이는 기색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어떻게 3m 높이의 철책을 넘었을까.
군 당국은 그가 철책을 손으로 짚고 올라간 후, 철책 꼭대기에 설치된 원형철조망 사이를 몸을 비틀어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가 타고 넘어간 철책은 골짜기 아래 숲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 A씨는 이런 환경을 이용해 손쉽게 철책을 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A씨가 철책을 타고 넘어가는 순간 움직임을 감지한 센서가 작동하면서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하지만 경계병과 현장 출동한 수색조 모두 현장 확인 후 '이상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이후 군은 3시간 동안 A씨의 월북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군은 효율적이고 정확한 경계근무를 하기 위해 적외선 열상장치와 센서, CCTV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경계실패 사례가 반복되면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군 관계자들은 감지센서가 오작동이 많고 들짐승 등으로 인해 경보가 자주 울려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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