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근원은 윤석열".. 논란마다 우물쭈물, 실언까지

강보현 2022. 1. 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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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이어지자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윤석열"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4일 "이 대표와 윤핵관들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결국 지금 문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이 대표가 일으킨 분란 자체도 문제지만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윤 후보에게 실망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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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논란·이준석과 갈등 등 악재
김종인에 지나친 의존 비판도 나와
당내 "윤석열다움 찾는 게 관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홍이 지속되고 있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횡단보도에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적힌 국민의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이어지자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윤석열”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위기에 빠진 이유는 하나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우선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 논란에 뭉그적대면서 화를 키웠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저항했던 윤 후보가 30대 이 대표에게는 쩔쩔맨다”는 소리를 들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논란이 되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에도 우물쭈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돼버린 ‘말실수’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4일 “이 대표와 윤핵관들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결국 지금 문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혼돈에 빠진 근본적인 원인은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라며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누가 윤 후보에게 책임을 돌리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김건희 리스크’와 ‘이준석 리스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윤 후보가 정치력 부족을 드러냈다”면서 “오만한 느낌을 계속 준 것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가 배우자 문제를 잘못 푼 것은 위기의 단초가 됐다. 윤 후보가 지난 12월 4일 관훈토론회에서 “부분적으로는 잘못된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고 김씨를 감싼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공정을 중시하는 2030세대가 윤 후보에 등을 돌리면서 정치적 쓰나미가 그를 덮쳤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갈등으로 두 사람의 주가가 동시에 하락했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이 대표가 일으킨 분란 자체도 문제지만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윤 후보에게 실망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 때마다 김종인 위원장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리더십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초선 의원은 “윤 후보보다 김 위원장이 해결사로 느껴진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의지하면서 윤 후보가 과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게 만든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윤핵관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선대위 관계자는 “정치에서 측근들은 불가피한 존재일 수 있다”면서도 “윤 후보가 공식 라인보다 비선 라인을 중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윤핵관 문제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말실수는 여전한 화약고다.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정말 같잖다”고 말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검사 때의 말버릇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거친 발언으로 등을 돌리는 2030세대들이 더 많아졌다는 우려가 국민의힘에서 높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 윤 후보이기 때문에 해결책도 윤 후보가 직접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영남권 의원은 “‘조국 수사’를 밀어붙이면서 문 대통령과 맞붙었던 검찰총장 윤석열의 이미지가 다 사라졌다”면서 “결국은 ‘윤석열다움’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이제는 윤 후보가 결단해야 할 때”라며 “선대위 쇄신이나 참모 문제에 대해 윤 후보가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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