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킹재명" 열광..모(毛)퓰리즘 비판엔 "노인 임플란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약으로 확정하지도 않았는데 폭발적 호응이 이어져 선거대책위원회도 놀란 분위기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탈모 갤러리'엔 이 후보 관련 소식에 반응한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지난 3일 오후 한 뉴스가 알려지면서다.
이 후보의 새로운 대선 슬로건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응용한 글도 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란 문구와 함께 잔디가 무성한 풀밭 이미지가 등장한다.
'뽑는다' 대신 '이재명 심는다'고 적은 글도 상당수다. "탈모 공약 보고 이재명 심는다"는 식의 표현이다. "뽑는다"는 말이 후보를 찍는 것 외에 머리숱을 뽑는다는 의미도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김원이, 박주민 의원 등은 탈모약 건보적용 검토 뉴스를 각자 페이스북에 인용하는 등 호응했다. 그만큼 국민들 사이에 '탈모' 고민이 적잖다는 증거다.
이 후보가 한 행사장에서 윤 후보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두 후보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당시 같은 테이블에 마주앉은 윤 후보에게 안부인사 격으로 "머리가, 좀 심으신 거예요"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아니, 그건 아니고요. 염색만"이라고 대답한다. 탈모갤에선 이를 두고 "상대 후보 머리숱도 체크해주는 (이재명)"이라는 반응이다.
전체 탈모 질환자 가운데 30대 비중이 많은 만큼 '탈모약'이 청년 공약으로 급부상한 면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탈모질환자는 23만3194명. 연령별로 30대가 22.2%, 5만2000명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 20대를 합하면 10만명을 넘어 전체 탈모 환자의 44%에 이르는 걸로 추정된다.
23만여명 가운데 남성이 13만여명, 여성이 나머지 10만여명으로 집계된다. 탈모 치료제 비용도 2030세대엔 부담이 된다. 게다가 '질환자'를 넘어 탈모증상을 겪는 사람이 1000만명이란 관측도 있다. 탈모갤에선 '천만 탈모인'이란 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반면 "노인 복지는 당연한 거고 탈모약 건보적용은 포퓰리즘이냐"는 지지 글도 등장했다. 고령자에 대한 임플란트, 일부 질환에 대한 한약, 요양원 등 비용은 보험처리가 된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왜 이게 포퓰리즘이냐"며 "20대 후반에 탈모 와서 스트레스받고, 사회활동에 자신감 사라지는 것도 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5일 현재 치아 임플란트 등 다른 고비용 의료서비스까지 대선공약에 포함될지 관심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현재 만 65세 이상의 치과 임플란트 제작은 보험급여 대상이다. 그러나 40대와 50대에도 임플란트 시술이 늘면서 이들의 경제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일각에선 "탈모약만 말고 임플란트도 건보적용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기본 생리대 정책도 해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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