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모 공약' 재미 본 이재명, '임플란트'도 지원한다

안규영 2022. 1. 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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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 검토 소식이 2030 남성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이번엔 장년·고령층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이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자 임플란트 지원 확대 공약 발표 시기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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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곳 골라 긁는 '핀셋 정책' 행보
탈모 공약으로 2030 잡고, 임플란트로 고령층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 검토 소식이 2030 남성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이번엔 장년·고령층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달 경제·성장·교육 공약 등 굵직한 공약을 발표하는 동시에 국민 개개인의 요구를 겨냥한 ‘맞춤형 핀셋 정책’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메가 공약’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지지율 우위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5일 복수의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번 주 내 소확행 공약 형식으로 탈모약, 임플란트 건보 적용 공약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임플란트 건보 적용 대상은 만 65세 이상에 한정되며, 치료 가능 치아 개수도 1인당 2개로 제한된다. 선대위 관계자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때 건보 지원이 되는 치아 개수를 2개에서 4개로 늘리려고 한다”며 “나이 제한이나 본인 부담률 등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이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자 임플란트 지원 확대 공약 발표 시기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민주당 청년선대위가 ‘리스너 프로젝트’를 통해 수렴한 의견 중 탈모약 건보 적용 아이디어를 소확행 공약으로 검토해 보라고 제안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탈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후보 지지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 사이에선 이 후보의 슬로건을 패러디한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지지 문구도 퍼졌다.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 제공

민주당 관계자는 “탈모약 공약이 탈모로 고통받는 남성, 그중에서도 2030 남성층에서 크게 반향을 일으켰다면, 임플란트 지원 공약은 장년 및 고령층의 호응을 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이 탈모약, 임플란트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운 배경에는 개개인의 요구를 ‘핀셋’ 저격하는 실리주의 공약으로 중도층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이달 21일까지 국민들로부터 소확행 공약 아이디어를 제안받으면서 맞춤형 공약 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저성장, 다원주의 시대 속 개인의 삶과 복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국가 성장 전략 등 ‘메가 공약’을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치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중도층엔 ‘이재명은 국민 개인을 삶을 챙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건보의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지 않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다는 ‘포퓰리즘’ 비판이 제기된다. 또 탈모약, 임플란트를 지원해주면 성형, 피부시술 등까지도 건보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형평성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어디까지 보장해줄 것이냐, 탈모가 질병이냐 미용이냐 등 여러 논쟁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논쟁 끝엔 이 후보의 ‘소확행 리더십’ 인상이 남아 중도층 흡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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