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지지율' 尹 20%대로 급락..李 37.6% vs 尹 29.2%

김태은 기자, 하수민 기자 2022. 1. 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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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뜨는 안철수 12.9%..서울서 8.5%포인트 급등하며 10%대 진입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격주로 수요일마다 발표합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응답자와 직접 대화하는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하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여론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질렀다. 2주 전에 비해 상승폭이 두드러진 이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았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 사태가 지속되면서 윤 후보 지지율 하락으로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상승세와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대세가 굳어졌다고만 볼 수는 없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이 후보가 35%를 넘었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다 흡수했다는 것이고 37%를 넘겼다는 것은 정의당 등 정권재창출에 동의하는 지지층까지 흡수했다는 것"이라며 "40%까지 돌파하기 위해서는 2030세대나 여성 지지층 중에서 심상정이나 안철수에게 가있는 지지층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승세다. 이 후보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10%대로 올라섰다. 정권교체론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혀왔던 윤 후보 대신 야권 지지층 일부가 안 후보로 옮겨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 단일화 압박에 커짐에 따라 안 후보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재명 4.7p↑안철수 5.4p↑…윤석열 6%p ↓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3일과 4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37.6%로 2주 전에 비해 4.7%포인트(p) 상승했다. 이에 비해 윤 후보는 6%포인트(p) 하락한 29.2%를 기록해 30% 밑으로 떨어졌다. 2주 만에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역전했을 뿐 아니라 두 후보 간 격차가 8.4%포인트로 벌어졌다. 직전 여론조사 지지율은 이재명 32.9%, 윤석열 35.2% 였다.

뒤를 이어 안철수 후보가 12.9%를 나타냈는데 지난 조사 대비 5.4%포인트 대폭 상승한 수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2.6%, 김동연 새로운물결 0.2%, 그 외 인물 3.1%, 모름/응답거절 4.6%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선 승부처로 평가되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의 등락이 컸다. 이 후보의 경우 충청 지역에서 9.4%포인트, 수도권에서 5%포인트 가량 대폭 상승한 데 비해 윤 후보는 서울 (-13.7%포인트), 인천/경기(-6.6%포인트), 충청(-6.2%포인트) 지역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안 후보가 서울 지역에서 8.5%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는데 윤 후보의 지지세가 일부 안 후보로 이동했다는 추정을 할 수 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강세인 호남에서도 10.8%포인트 상승했다.

윤석열, 보수성향·60대 이상에서도 대폭 하락

2030세대의 지지 성향 변화도 눈에 띈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영입과 그에 따른 '이대남' 갈등,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대위 이탈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간의 갈등이 윤 후보에 대한 2030세대들의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이들의 지지세가 이 후보와 안 후보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 후보의 경우 여성(1.6%포인트)보다 남성(7.8%포인트)의 상승폭이 크고 기존 지지세가 강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2030세대에선 특히 7%포인트 가량의 상승폭을 나타내 평균 이상 지지세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윤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20대(-5.5%포인트), 30대(-7.5%포인트), 40대(-9.4%포인트) 등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50대(-3.5%포인트)와 60대 이상(-5.2%포인트)에서도 하락세가 심상치않았다.

20대 지지율만 비교해 보면 이 후보가 27.2%로 가장 높았고 안 후보가 19.7%, 윤 후보가 15.6%로 안 후보보다 낮았다.

윤 후보는 특히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서도 대폭 하락이 나타났다. 진보 성향에서는 변동이 없었으나 보수 성향 지지층에서 2주 전에 비해 12.7%포인트 하락했고 중도 성향층에서도 5.3%포인트 하락했다. 60대 이상 지지층(-5.2%포인트)의 하락세와 함께 최근 선대위 내홍 사태의 장기화가 '콘크리트 지지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성민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30%가 무너진 결과가 나오는 것은 정권교체에 동의하지만 윤석열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동의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라며 "비전과 전략,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후보교체론까지 언급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90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7.0%다. 조사원과 직접 대화하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실시했으며 무선 87.9%, 유선 12.1%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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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taien@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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