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는 왜 '5만원'에 마스크를 팔았을까?

홍수현 2022. 1. 5.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반창고 등을 개당 5만원에 팔며 환불을 거부해 논란이 된 약사가 가격 책정에 이유에 대한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약사 A씨는 4일 JTBC와 인터뷰에서 '특별히 5만원으로 하신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오징어 약국 이런 게 인기니까 오만원. 오징어 비슷하지 않냐"고 말했다.

대전시약사회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A씨에게 이와 같은 방식의 영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대전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반창고 등을 개당 5만원에 팔며 환불을 거부해 논란이 된 약사가 가격 책정에 이유에 대한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약사는 소비자가 결제 금액을 보고 환불을 요구할 경우 카드 결제기 전원을 뽑아버리거나 소송을 제기하라는 식의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사진=pixabay]

약사 A씨는 4일 JTBC와 인터뷰에서 '특별히 5만원으로 하신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오징어 약국 이런 게 인기니까 오만원. 오징어 비슷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국에 들를 때는 가격표를 꼭 확인하시고 약사가 가격을 고지하는지 안 하는지를 필히 꼭 확인하라"며 농담을 건네는듯한 태도로 소비자에 주의를 줬다.

A씨는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나누며 횡설수설 말을 달리했다. 같은 날 뉴스1에는 "먹고 살려면 약 하나당 5만원 씩 받아야 한다"며 "하루 목표 매상이 있기 때문에 가격을 이와 같이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인근에 있는 약국이 아니라 조제를 하지 않는다"며 "병원 옆에 붙어먹고 사는 약사들과 달리 매상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소문이 많이 나서 더이상 같은 판매 방식을 고집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가 약값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A씨는 과거 충남 천안과 세종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약국을 운영하다 최근 대전으로 영업장을 옮겨왔다.

그는 소비자가 결제 금액을 보고 환불을 요구할 경우 카드 결제기 전원을 뽑아버리거나 소송을 제기하라는 식의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A씨는 "대전에서도 몇 달간 약국을 운영하다 약발이 떨어지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예정"이라고 했다.

현행법상 일박 의약품은 약사가 정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A씨가 폭리를 취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대전시약사회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A씨에게 이와 같은 방식의 영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사기죄를 검토하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