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전시장이 이렇게 휑해?" LG전자의 새로운 시도 [CES 2022]

라스베이거스|조미덥 기자 2022. 1. 5. 15: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CES 2022 개막 전날인 지난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LG전자 부스의 모습. 조미덥 기자


“뭐야, 이게 다 만들어진거야?”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후 LG전자 부스를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이번 CES에선 제품을 전시하지 않고, 고객들이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LG전자의 얘기는 들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공간이 휑했다. 다른 부스처럼 조형물 설치 작업을 하는 인부도 없었다. 이런저런 제품으로 가득 찬 삼성전자 부스를 들른 뒤라 공간의 여백이 더 크게 느껴졌다.

부스 곳곳에 짧은 기둥으로 된 ‘뷰 포인트’가 있고, 그 상단에 제품 설명과 함께 QR코드가 붙어 있다. LG전자 부스 방문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LG전자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QR코드를 실행해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과 과거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부스를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에 대한 설명. 뒤쪽으로 열심히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는 옆부스의 모습이 보인다. 조미덥 기자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LG전자 슬로건인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The Better Life You Deserve)’을 소개하는 광고판이 걸려 있다. LG전자 제공


개막 뒤 여기저기 사람들이 서서 QR코드를 찍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앱을 깔고 체험에 참여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넓은 공간이 비어있는 만큼 바닥을 채운 특이한 무늬의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LG전자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20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미송 합판 등 재활용 자재로 꾸몄다. LG전자 관계자는 “부스 디자인을 간소하게 한 것도 행사 종료 후 쉽게 재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