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황교익, 尹·김건희 저격글 하루에 16개 "조국 가족에게 했듯이.."

권준영 2022. 1. 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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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저격글을 하루에 16개 올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황교익씨는 윤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한 것과 빗대면서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여러차례 올리며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황씨는 "윤석열은 조국과 그의 가족에게 했듯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도 공정하고 상식적인 법 집행을 검찰에 요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대위 해체와 관련해선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이수정, 금태섭, 신지예, 김근식…또 누가 있더라, 하여간 윤석열한테 갔다가 내쫓긴 여러분의 입장을 국민이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금태섭은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고, 다른 분은 어떤지 풀어보라"고 적었다.

또 "국민의힘 선대위 해체의 의미는 '국민의힘, 윤석열 포기'"라며 "국민의힘이 윤석열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게 만드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침몰로 인한 데미지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인데, 윤석열이 죽어도 국민의힘은 살아야 하니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김종인을 남겨두면 윤석열은 앞으로 김종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일 뿐임을 확인해주게 되는 것이고, 김종인을 치면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여 지금의 자리에까지 끌어올리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정치적 은인을 차버린 속좁은 인간이 되는 것"이라며 "윤석열은 어떤 결단을 해도 지지율을 올리지 못할 것이니 너무 깊이 고민하지 말고, 이때까지 해왔듯이 대충 질러버리라"고 비꼬았다.

황씨는 특히 김건희씨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은 공정과 상식의 정신으로 김건희의 구속수사를 주장해야 한다"면서 "조국 가족의 표창장과 인턴확인서 위조 혐의만으로 70여 곳을 압수수색했던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을 김건희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윤석열이 직접 검찰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가 볼 때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없어서…"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윤석열이 김건희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검찰총장이면서 유력 야당 대통령 후보인 자가 공개적으로 검찰에 김건희 사건 처리에 대해 암묵적 지시를 하였다"고도 했다.

이어 "김건희는 허위 이력으로 취업 등에 부당한 이익을 얻었음이 확인됐다"며 "윤석열이 입에 달고 다니는 공정과 상식대로 하자면, 윤석열은 검찰에 자신의 아내인 김건희를 구속수사하라고 주장을 해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건희가 집중적인 수사를 받았다고? 윤석열 당신은 조국 가족에 대해 표창장과 인턴확인서 위조 혐의로 7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면서 "당신이 공정과 상식을 입에 올리려면 당장에 김건희를 구속수사하라고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황씨는 윤 후보를 겨냥해 '후보 교체'를 거론하기도 했다. 황씨는 "윤석열이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교체 의향에 대한 질문에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어물쩍 넘겼다"며 "보수 시민의 70%가 후보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미 나왔다. 국민의 뜻은 '윤석열 교체'이니 물러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이 국민의힘 선대위 하나 이끌지 못하면서 감히 대한민국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덤비고 있다. 통장도 시키면 안 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앞서 이날 윤 후보는 기존 '매머드 선대위'를 해체하고 '실무형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물러나고, 권영세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아 선대위를 지휘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고 바로잡겠다"며 "우리 선거대책 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에게 안심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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