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주취자 협박해 돈 뜯은 혐의 '파면'

박웅 2022. 1. 5. 19: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북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한 시민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파면됐습니다.

이 경찰관은 또 수차례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지구대입니다.

이 지구대 소속 40대 A 경위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술에 취해 지구대에 온 시민에게 연락해 기물을 파손했다며 돈을 요구한 겁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21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A 경위에 대해 징계 위원회를 열어 징계 최고 수위인 파면을 결정했습니다.

두 차례 벌어진 사기 행위로 경찰이 지켜야 할 품위를 위반했다는 이유였습니다.

A 경위가 받는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있었던 자전거 교통사고의 피해자 대리인인 것처럼 가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실제 피해자와 연락하다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금품을 요구한 것을 알게 되면서 경찰 수사가 이뤄진 겁니다.

또 경찰은 파면이 결정된 두 가지 사건 외에도 추가로 세 건의 사건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지석/전북경찰청 감사계장 :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파면 조치가 이뤄졌고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 중입니다."]

A 경위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징계 결정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찰이 현직 경찰의 비위로 시민들이 어떤 피해를 얼마만큼 입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경찰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박웅 기자 (is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