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3인방'도 줄사퇴..이준석 "상당한 기대" 평가

[앵커]

이른바 '윤핵관 3인방'도 오늘(5일)로 모두 자리를 내려놓게 됐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앞서서 뒤로 물러난 상태였고, 권성동 사무총장, 윤한홍 사무부총장이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던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가 다시 인기를 회복할 수 있다"며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사무총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권성동 의원, '윤핵관'이란 공격에도 말을 아꼈다며 자신의 사퇴로 모든 분열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소위 윤석열 후보 최측근으로 불리는 제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책임지는 것이 정치적으로 옳다고 판단을 했고요.]

또 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윤한홍 의원도 사무부총장과 선대위직을 내려놨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의 윤핵관 논란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자리에서 물러나면 선거대책기구에 어떤 영향을 주거나 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앞서 2선 후퇴한 장제원 의원까지 이른바 '윤핵관 3인방'이 후보 곁을 떠난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거취에 시선이 모였습니다.

윤 후보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는 제 소관 밖의 사항입니다. 대선을 위해서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하실 것으로…]

그러자 이 대표도 선대본부 개편을 호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파격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면 우리 후보가 다시 인기를 많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를 향한 당내 기류도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입니다.

이 대표의 "비상식적 궤적"을 짚고 가겠다던 중진들은 연석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선대위 해체란 위기 상황에서 일단 확전을 경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대표의 선대본부 합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초선 의원들은 총회를 열고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박대수/국민의힘 의원 : 당내 분란, 해당 행위를 하는 자에 대해서는 우리 초선의원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줘야 한단 의견이 많았습니다.]

일괄사의를 밝힌 원내지도부에 대해 윤 후보가 재신임을 요청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일 의원총회를 엽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