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 달라" VS "상왕이냐"..윤석열-김종인 파국 배경은?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후보는 지금 이 상황을 두고 오롯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민심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진단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무엇이 오늘의 파국을 불러왔는지, 김정인 기자가 분석해보겠습니다.
◀ 리포트 ▶
허위경력 의혹이 봇물처럼 터졌지만 김건희 씨의 사과는 때를 놓쳤습니다.
[김건희 씨/윤석열 후보 배우자(지난달 26일)]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지지율은 떨어졌고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점점 거칠어졌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29일)]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데서 뭐 토론을 해야 되겠습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같잖습니다."
이렇게 해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후보의 모든 메시지와 연설문을 직접 관리하고 선대위도 자신이 전권을 갖고 싹 뜯어고치겠다고 한 겁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뭘 하고 싶어도 안 돼요 지금. 얘기를 해도 제대로 움직여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선대위 개편을) 하자고 했던 건데…"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대위의 모든 권한을 달라는 내용에 동의할 수 없는데다, 사전 협의 절차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윤 후보 측은 이른바 '후보 패싱'은 쿠데타라고 비난했고,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은 윤 후보의 리더십에 치명타를 안겼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김용남/전 선대위 상임공보특보(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소위 연기 발언, 그런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공식적으로 그런 식의 의견표명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의 지휘까지 받게 되면 '꼭두각시'나 '아바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윤 후보는 결국 갈라서기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윤 후보가 김종인과 이준석 두 사람을 포용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윤석열의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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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기자 (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025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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