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망" vs "셰일 주목"..극과극 전망에 투자자들 '고민'

김영상 기자 2022. 1. 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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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친환경 관련주 투자는 다소 주춤한 흐름이다. 높은 기대감과 달리 지난해 이후 수익률은 상당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친환경 흐름에 어긋나는 셰일가스 관련 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와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요즘 미국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반면 친환경 관련주는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조정장에서 주식시장과 함께 하락한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 S&P500 지수가 5.77% 오르는 동안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투자하는 ICLN ETF는 오히려 2.57% 하락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복지예산(Build Back Better·BBB) 법안 통과가 난항을 겪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조 맨친 상원의원이 친환경·기후변화 분야의 부양책이 담긴 이 법안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연내 통과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중 다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친환경 관련주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맨친 의원의 요구대로 아동수당 등 내용이 삭제될 경우 1.5조달러 규모 내외에서 수정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이 BBB를 중간선거를 위한 분위기 전환의 중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당의 승리를 위해 협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논쟁이 지속됐던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내용의 EU 택소노미 협의가 시작됐다는 점도 친환경 관련주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는 친환경 적응이 더딘 국가를 위해 단계적으로 석탄을 폐지하고 천연가스와 원자력을 활용해 저탄소 전환을 용이하도록 돕는 조치다.

당초 지난해 12월 발표 예정이던 일정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별다른 변수 없이 통과될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1월까지 EU 집행위원회가 최종안을 채택한 이후 유럽 의회와 유럽연합 이사회에서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황 연구원은 "독일, 오스트리아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거나 탈원전에 근접한 국가들이 문제제기를 할 수는 있지만 EU 택소노미를 통해 얻는 에너지 전환의 용이성을 고려할 경우 반대표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EU가 기후변화대응 정책의 선도자라는 점에서 향후 후발국가들도 EU의 결정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주목받는 친환경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셰일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미국 셰일 산업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작용하면서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는 이유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 2위 셰일 E&P(석유개발) 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10배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 종목은 상장 초기나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10배 이상에서 거래됐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셰일 시추 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생산량 증가가 미국 경제, 외교, 에너지 안보 등에 매우 중요해 치명적인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주력 에너지원으로서 불안정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달리 천연가스는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주력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향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여 유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그동안 셰일 업체들은 인수합병과 생산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현금창출능력이 대폭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미래 원유 시장의 수요·공급 불확실성이 극도로 큰 상황에서 세계 화석 연료 생산업체의 CAPEX(설비투자)가 수요 대비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팬데믹 상황이 정상화될 경우 수요 급등 가능성이 있고, 현재 미국 내 원유 재고는 5년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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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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