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종인 "명칭만 총괄, 보고 누락 수시로.. 나도 '삼프로' 보고 尹 큰 문제라고 느꼈다"

MBC라디오 2022. 1. 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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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명칭만 총괄. 당 인사나 인재영입 명단도 전달 안 돼
- 삼프로TV 출연 몰랐다, 준비없이 나가 부정적 여론 형성
- 선대본 슬림화, 비서실 기능 어디로 가는지 봐야
- 윤핵관 사라졌나? 밖에 있다고 영향력이 없어진 건 아니야
- 지지율, 설 전 변곡점 올 것. 잃어버린 지지율 회복 못하면 위험
- 2030 지지율 이탈, 막연하게 사람 영입 부작용도 초래
- 이준석, 최선의 선거운동으로 윤석열 당선 만들어야
- 안철수와 단일화? 지금 얘기할 때 아니야. 꺼내면 손해는 尹
- 尹에게 조언? 현 상황에서 안하는 게 좋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진행자 > 지금부터 예고해드린 대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인터뷰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종인 > 예.

☏ 진행자 > 어떻게, 쉬셨어요? 위원장님.

☏ 김종인 > 예.

☏ 진행자 >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던데요. 그렇게 뜻이 안 맞았던 겁니까? 그 과정에서.

☏ 김종인 > 아니, 결과적으로는 뜻이 안 맞은 결과가 돼 버린 거죠. 그동안에 선대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약간의 조직개편을 하자고 합의를 해서 해보니까 그것만 가지고 되지가 않아서 그래서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선대위 전면개편을 하자고 내가 3일 날 얘기했던 거예요.

☏ 진행자 > 그런데 아무튼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왜 후보와 상의도 없이 그것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공개했느냐 이 문제를 제기하던데 어떤 말씀 주시겠어요?

☏ 김종인 >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조직 자체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않고 내가 저지르지 않을 것 같으면 시간만 끌지 해결되지 않아요. 그래서 일단 내가 조직을 개편해야 되겠다고 얘기했던 거라고요.

☏ 진행자 > 조직이 제대로 기능을 안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 김종인 > 그러니까 사실은 조직개편이란 것이 후보 당선에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조직개편을 하자고 했던 것이지 내가 일방적으로 내 어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라고, 그런데 그 장면이 오해 소지를 남긴 것 같은데 그러므로 인해서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다 보니까 서로 생각이 맞지가 않게 된 거죠. 생각이 맞지 않으니까 같이 할 수 없다, 내가 그렇게 얘기한 거예요.

☏ 진행자 > 일부 보도에 따르면 본부장들 있지 않습니까? 본부장들이 위원장님이 총괄이시기 때문에 위원장님에게 보고를 해야 되는데 보고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대리인 보내거나 아니면 보고를 안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사실입니까?

☏ 김종인 > 대부분 그렇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사실은 다 만들어놓은 선대위에 내가 들어가게 된 것 아니에요? 내가 선대위를 꾸릴 때 같이 참여하지 않고 선대위를 다 만들어놓고 들어갔기 때문에 그 조직 자체가 융합이 돼서 움직여지지 않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선대위 조직이란 것이 처음부터 방만한 조직을 가지고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내가 누차 얘기했는데 결국 가서 방만한 선대위로 조직하다 보니까 조직운영 자체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정책본부가 공약을 맡아서 하는데 공약이란 것이 사실 매주 조금씩 조금씩 잘 국민에게 소개가 돼야 되는데 그 자체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런 형편이 돼 있어요. 그래서 그러한 것을 갖다 제대로 움직일 것 같으면 조직자체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재편성이 돼야 된다 하는 이런 의미에서 내가 조직개편을 하자고 했던 거예요.

☏ 진행자 > 그러면 조직이 방만하게 꾸려졌던 이유가 예를 들어서 윤석열 후보가 정치판을 제대로 못 읽어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김종인 > 나도 잘 모르겠는데 우리 윤 후보께서 사실 정치를 처음 해보시는 분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주변에서 몇 달 동안 소위 윤 후보에게 정치적인 조언을 한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선거본부를 만들자고 아마 제의했고 그걸 후보가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런 조직이 생겼다고 봐요.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어제 기자회견 뒤에 선대위 개편안이 나왔어요. 직능본부장-정책본부장-선대본부장-사무총장이 4명 필두로 운영이 된다고 권영세 의원이 밝혔는데 이 개편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위원장님?

☏ 김종인 >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선거총괄본부 권영세 사무총장이 겸직하고 있는 그 조직이 제대로 기능을 갖다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권영세 의원이 총괄본부장에다 사무총장을 겸임한다는 구상인데 권영세 의원이 쉽게 얘기하면 원탑 비슷할 것 같은데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고 그렇게 전망하세요?

☏ 김종인 > 권영세 의원이 과거 2012년에 대선캠프의 상황실장도 했기 때문에 대선 운영이 어떻게 된다는 건 아마 다른 사람보다는 많이 알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비교적 당내에서 인선을 하는 데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봐요.

☏ 진행자 > 그러면 이 그림이 위원장님이 윤석열 후보에게 제안했던 개편 그림하고 거의 비슷한 그림 아닙니까?

☏ 김종인 > 내가 생각하는 것도 원래 총괄본부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서 전반적인 후보의 소위 모든 일정도 조절하고 메시지도 전달하고 홍보도 관장하고 그렇게 하자고 그랬던 건데 이번에 보니까 그런 형태를 갖다 취한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앞으로 비서실 기능이 그 속으로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개편안이 거의 비슷한데 개편안은 받아들이면서 지금 위원장님하고 결별을 선택한 것,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 겁니까?

☏ 김종인 > 그건 내가 알 리가 없죠. 후보 본인 스스로가 판단해서 그렇게 한 거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선대위가 아니라 선대본으로 표현해야 될 것 같은데 선대본 운영이 효율적으로 되느냐 안 되느냐는 비서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기능하느냐 이게 관건이란 말씀이시죠?

☏ 김종인 > 그러니까 비서실에 예를 들어서 선거총괄본부가 일정과 메시지가 제대로 나가야만 그것이 유권자에게 제대로 먹힐 것 아니에요? 그런데 메시지 같은 것이 소위 비서실에서 자기네들 나름대로 따로 설정할 것 같으면 그게 본질적으로 차질이 날 수밖에 없게 된 거죠.

☏ 진행자 > 그렇게 되는 거고요, 아무튼 그동안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권성동, 윤한홍 의원이 어제 당직 사퇴를 선언했는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위원장님.

☏ 김종인 > 글쎄요, 그분들에 대해 하도 밖에서 윤핵관이다, 측근 이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일단 그 사람들이 다 현직에서는 물러나는 상태를 갖다 보여줬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지금 일단이라고 말씀주셨는데 그럼 직책이 없는 상태에서도 일정하게 윤 후보하고 긴밀히 결부될 수 있다, 이 점을 경계하면서 하시는 말씀입니까?

☏ 김종인 > 내가 보기에 밖에 있다고 그래서 영향력이 없어진 건 아니라고 난 생각을 해요.

☏ 진행자 > 그러면 그게 더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 김종인 > 그건 앞으로 후보가 어떻게 잘 조정해나가느냐에 달려 있죠.

☏ 진행자 > 그런데 어제 윤석열 후보는 관련 기자 질문을 받았을 때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을 했느냐 하면 선대위 조직에서 빠져나가면 운영상황이나 이런 것들 잘 모르기 때문에 힘을 행사하려고 해도 하기가 힘들다, 이런 취지로 답변을 주던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종인 > 후보는 그렇게 답변할 수밖에 없는 거죠, 뭐.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가 시간을 주면 변화된 윤석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다짐을 했는데요.

☏ 김종인 >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에 그동안 좀 잃어버린 지지도를 갖다 회복하려면 우리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태도를 변화를 시켜야 된다고 하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잘 알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가장 시급하게 바꿔야 되는 태도가 뭐라고 보세요? 위원장님.

☏ 김종인 > 우리 윤석열 후보께서 지금까지 지방도 돌아다니고 연설도 하고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는 측면도 있고, 그리고 사실 메시지 같은 것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실수도 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그런 것이 앞으로 절대로 발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선거라는 게 실수 한 번 하고 나면 거기에서 오는 피해가 엄청나다고 하는 것을 인식하고 행동에 조심을 많이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보도에 따르면 위원장님께서 선대위 개편 결심을 굳힌 결정적 계기로 조금 전에 메시지 관리를 여러 차례 강조하셨기 때문에, 퍼뜩 떠오르는 기억에서 질문 드리는 건데요, 그 결정적 계기가 윤석열 후보가 족발집에서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발표하는 장면을 보고 이건 안 되겠다 이렇게 결심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맞습니까?

☏ 김종인 > 그것뿐이 아니에요.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께서 삼프로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셨는데 그 프로그램 자체에 나갔을 적에 전혀 제대로 된 준비가 되지 않아가지고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다음에 여론을 보면 아주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이 됐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제대로 뒷받침을 못해주니까 그런 결과가 생기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러면 삼프로TV 나갈 때 위원장님도 모르셨어요? 거기 나가는 걸.

☏ 김종인 > 나도 몰랐어요, 나가는 걸. 나는 나가는 것도 몰랐고 누가 준비하는 것도 몰랐고, 그런 등등 한 걸 갖다 내가 지난 한 달 가까이 보면서 도저히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되겠다해서 내가 후보하고도 몇 번 의논한 거예요.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되겠다 말이야,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변화를 가져와야 되겠다. 그래서 비서실과 그때 있었던 종합상황실과 합치를 해서 종합상황실에 관리해야 되겠다고 했는데 관리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 돼요. 그러니까 근본적인 조직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해서 조직개편을 하자고 얘기했던 거예요.

☏ 진행자 > 어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전 입장과 다르게 법정 토론 세 번 갖고 부족하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취지로 답변 주던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위원장님.

☏ 김종인 > 그건 결심을 잘하신 것 같아요. 토론을 갖다 마치 상대방이 토론하자는데 피하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면 일반 국민이 인식하기에는 왜 이렇게 저 후보는 토론 안 하려고 그러느냐 하는 이런 인상을 심어줄 것 같으면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하죠.

☏ 진행자 > 토론에 임할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고 평가하세요? 조금 전에 삼프로TV 말씀하신 것 보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신 것 같은데.

☏ 김종인 > 그런 토론회 하려면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되겠죠. 그래서 사실은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 얘기했던 거예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큰 틀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계속 하락 추세였잖아요. 위원장님은 그 가장 주된 원인이 어디 있다고 보시는 지 궁금한데 그게 가장 큰 게 메시지관리 문제였다고 보시는 겁니까?

☏ 김종인 > 메시지관리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와서 지지율이 내려간 건데 사실 11월 5일 날 후보로 확정된 당시에는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하고 한 15%까지 많이 벌어졌었는데 지난 두 달 동안 까먹은 게 한 15% 가까이 까먹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예측했을 때 11월 말 한 번 변화가 있을 거고, 12월 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변화가 그대로 이뤄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12월 말에 사실 내가 예측하길 5%정도 뒤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 차이가 지금 나타났어요. 그와 같은 현상을 보면 이걸 1월 말 소위 구정 초에 다시 하나의 변곡점이 나올 텐데 그때까지 잃어버린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뭘 해야 되겠다, 지금까지 운영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그런 형태가 나타났으니까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1월 안에 그걸 만회하려면 현재 조직가지고 안 된다 생각을 해서 조직개편을 하려고 했던 거예요.

☏ 진행자 > 지금 위원장님께서 보시기에 윤석열 후보가 대선 승리로 가기 위해서 늦어도 구정연휴 전까지 이재명 후보 다시 따라잡아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김종인 > 당연히 그런 거죠.

☏ 진행자 > 그렇게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하세요?

☏ 김종인 > 모르겠어요. 지금은 지금 새로된 지도부가 어떤 형태로다 만회하려고 하는 건 두고 봐야 되죠.

☏ 진행자 > 그래요, 그런데 오히려 위원장님과 결별이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추가되는 것 아닙니까?

☏ 김종인 > 그거야 모르겠어요. 그건 그것을 내가 얘기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기자회견 보니까 윤석열 후보 이야기했던 것 쭉 맥락을 보니까 2030 이탈을 지지율 하락의 큰 원인으로 보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종인 > 실질적으로 2030이 많이 이탈을 했어요. 사실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그만 두고 나서 지지도가 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상당 수준까지 올라갔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2030이나 중도층에 윤석열 지지도가 상당히 높았는데 당에 들어감으로 인해서 2030 젊은층이 빠져나가고 중도도 빠져나가고 이런 현상을 보였던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2030이 특히 빠진 건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 이런 등등이 보이기 때문에 2030 빠져나와서 사실 안 후보 쪽으로 간 것 같아요. 그게 일부는 안철수 쪽으로 갔고 일부는 이재명 쪽으로 가고 했는데 이걸 갖다 1월 달 사이에 다시 윤석열 지지층으로 끌어오는 부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봐요.

☏ 진행자 > 과정에서 예를 들어서 이수정 교수나 신지예 씨나 김민전 교수의 영입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이런 게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 젠더갈등을 오히려 촉발하면서 지지율 깎아먹는 요인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던데 공감하세요? 위원장님.

☏ 김종인 > 그러니까 사람을 영입하면 무조건 숫자만 영입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떤 사람을 영입했을 적에 잃는 것과 얻는 것을 비교해가면서 해야 되는데 막연하게 사람을 영입을 하다 보니까 그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초래한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런 분들 영입할 때도 위원장님과 상의가 없었습니까?

☏ 김종인 > 나는 전혀 모르고 다 들어온 사람들이에요.

☏ 진행자 > 이 세 사람 모두?

☏ 김종인 > 예. 그러니까 사실은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명칭만 해놓고 당의 인사 이런 게 전혀 나한테 전달이 안 돼요.

☏ 진행자 > 거의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거네요, 그러면 과정에서?

☏ 김종인 > 예.

☏ 진행자 > 지지율 하락 이야기 때문에 이것도 마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김건희 리스크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종인 > 부인 얘기는 일단 한번 국민한테 사죄를 한번 했고 실질적으로 그분이 현재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노출이 잘 안 되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거지만 내가 보기에 부인 자체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김종인 > 예.

☏ 진행자 > 김건희 씨가 대국민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호전된 것 같지 않은데 그 이유가 어디 있다고 보세요?

☏ 김종인 > 글쎄요. 그건 국민들 생각이 그런 걸 갖다 내가 뭐라고 판단할 순 없어요.

☏ 진행자 > 그러면 오히려 김건희 씨 리스크가 일정하게 오히려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거꾸로?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다소는 작용했는지 모르지만 그 자체가 대통령 선거를 좌우할 정도로 크게 작동하리라고 보지 않아요.

☏ 진행자 > 아,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위원장님은. 그런데 김건희 씨 관련해서 하나 보도가 있어서 확인차 질문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김건희 씨와 위원장님 부인되시는 김미경 교수하고 긴밀하게 소통을 해왔다는 보도가 일부 있던데 맞습니까?

☏ 김종인 > 긴밀하게 소통했다기보다는 한두 번 이야기하고, 한두 번 만난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래요? 예를 들어서 보도를 보면 작년 11월 24일에 위원장님하고 윤석열 후보 만찬회동이 있었던 것도 김미경 교수님과 김건희 씨의 합작품이다, 이런 보도도 있었고

☏ 김종인 > 아니, 아니요. 그건 날조된 보도고 부부가 한꺼번에 만난 적이 없어요.

☏ 진행자 > 김건희씨가 김미경 교수님께 연락을 해서 정치문제 상의하고 부탁하고 이런 관계는 아닌 겁니까?

☏ 김종인 > 아니, 무슨 정치문제를 상의하고 부탁하고 그런 수준은 아니에요.

☏ 진행자 > 그런 수준은 아니다?

☏ 김종인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김종인 > 나는 이준석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이러고 저러고 얘기할 게 없이,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가 돼 있고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니까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의 선거운동을 해서 당선을 기필코 만들어야 된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 품지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던데요?

☏ 김종인 > 그걸 빨리 해소를 해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가 꼭 선대위에 들어온다고 해서 선거운동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요, 이준석 대표가 당연히 당대표로서의 당을 총괄하면서 선거운동을 지휘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이준석 대표도 다른 생각을 갖다 할 순 없는 사람이라고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잘못되면 이준석 대표의 소위 정치 생명에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당 자체 존폐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이준석 대표는 모든 걸 초월해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할 수 있도록 자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마 대표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렇게 할 거라고?

☏ 김종인 > 네, 지금 당 존폐까지 언급을 하셨는데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국민의힘이 공중분해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김종인 > 아니 그런게 아니라, 대선에서 패하면 그 다음에서 오는 지자체 선거도 희망이 없어요. 그렇게 되면 당이 작년에 4월 15일 총선에 패하고 흔들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당 자체가 흔들흔들할 수밖에 없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당내 일부 의원들 경우 이준석 대표에게 계속 경고장을 보내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평가해야 되는 겁니까?

☏ 김종인 > 당의 의원님들은 답답하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완강하게 자기가 대표직을 갖다 사수하는 이상 문제해결 될 수가 없어요.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선거에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봐요.

☏ 진행자 > 당대표로서 선거를 도울 수 있는 걸 인정하고 거기서 관계설정을 다시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김종인 > 그렇죠.

☏ 진행자 > 어제 이준석 대표가 지하철 앞에서 인사하는 이런 방안을 제시했는데 거부 당했고, 그래서 무운을 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던데요?

☏ 김종인 > 그건 후보는 후보 생각이 따로 있고 이준석 대표는 이준석 대표 생각이 따로 있는데 그와 같은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나는 이준석 대표는 스스로가 선거운동 열심히 하면 된다고 나는 봐요.

☏ 진행자 > 당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이야기가 후보단일화 얘기잖아요, 안철수 후보와의?

☏ 김종인 > 예.

☏ 진행자 >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보세요? 위원장님.

☏ 김종인 > 내가 보기에 지금 단일화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괜히 단일화 얘기했다가 오히려 손해볼 수 있는 것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으로다가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노력을 갖다 계속 경주해나가는 것이 나중에 단일화 얘기가 나오더라도 효율을 가져올 수 있지 지금부터 자꾸 단일화 얘기를 할 것 같으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위원장님 전망대로 구정 연휴 전에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된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고 하락 추세가 지속이 된다면 혹시 2002년 대선 때 민주당에서 나왔던 후단협 같은 이런 현상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세요?

☏ 김종인 > 그때 가서 봐야 알겠지만 1월 달 지나서 결국 가서 후보들이 알아서 판단하겠죠, 그때는.

☏ 진행자 > 아무튼 구정 연휴 때 지지율이 회복 안 되면 어렵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정리하면.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그래요. 구정 때까지 지지율이 회복돼서 이재명 후보와 평행선을 가는 지지율을 갖다 보이지 않으면 선거운동 하기가 2월 들어가선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말씀 나오신 김에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이나 선거전략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종인 > 그분은 하도 전략의 변경이 많기 때문에 지금 뭐 예측불허죠.

☏ 진행자 > 예측불허입니까?

☏ 김종인 > 오늘 얘기했던 게 며칠 후에 다시 바뀌기도 하고 그러니까 일관성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그런 식으로 하면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과연 대통령으로서 일관된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국민의 의혹이 많이 일어날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오히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어제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위원장님 말씀하면서 앞으로도 조언을 구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던데요. 이 방송을 빌려서 정말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조언을 주고 싶다 라고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 김종인 > 내가 지금 현재 상황에서 내가 그런 얘기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씀이십니까?

☏ 김종인 > 예.

☏ 진행자 > 그건 조언할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까, 해도 별로 수용을 안 할 것 같다는 뜻입니까?

☏ 김종인 > 아니, 나 나름대로 내가 1월 달에 들어가면 뭐를 할 것인가 상당히 여러 가지를, 당에 선대위 안 하는 사람들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된 마당에 내가 그걸 가지고 얘기할 수가 없어요.

☏ 진행자 > 지금 그 말씀하니까 마지막으로 추가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원희룡 전 지사가 정책본부를 이끌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종인 > 글쎄요, 지금까지 원희룡 전 지사가 정책총괄을 오면서 본인 나름대로 고충도 있고 그런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정책이 공약을 만들어도 그게 잘 발표가 안 되고 하는 애로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문제가 앞으로 잘 해소되면 원희룡 지사도 자기의 능력을 갖다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자기네들이 개발한 정책이 자꾸 올라가 가지고 지연되고 하니까 좀 좌절도 하고 그런 건데, 그런 게 빨리 해소돼야 되겠죠.

☏ 진행자 > 역시 소통이 문제였던 것 같군요.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고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인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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