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文 종전선언 필사적.. 국제적 지지 못받아"

김남석 기자 2022. 1.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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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유럽 등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중재자로서 레거시(유산)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국제적 지지는 거의 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공식적으로 종전선언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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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헛된 노력… 韓美 분열”

美 하원 외교위 의원에 이어

상원서도 공식적 반대 목소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장서우 기자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유럽 등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중재자로서 레거시(유산)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국제적 지지는 거의 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공식적으로 종전선언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FT는 이날 ‘한국이 미국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을 강행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한·미 간 분열을 드러낸 수개월간의 헛된 외교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이 한반도에 새로운 화해와 협력질서를 만드는 데 있어 중추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워싱턴(미국)·평양(북한)·베이징(중국)의 의구심은 평화중재자로서 오랫동안 바라온 정치적 유산을 남기려는 그의 희망을 좌절시켰다”고 평가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인 수 킴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FT에 “종전선언은 북한·중국이 한반도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더 폭넓게 미군 주둔을 의심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상원에서도 처음으로 문 정부의 종전선언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외교위 공화당 간사 제임스 리시(아이다호)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해 보조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문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은 한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고,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도 선물”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외교위 공화당 대표 입에서 종전선언 우려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서열 2위 크리스 스미스 의원도 4일 “(바이든 행정부는) 문 정부가 제안한 종전선언에 동참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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