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경력증명서 발급자 "내가 발급안해..위조됐을것"

권남영 2022. 1. 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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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 논란과 관련해, 이 증명서에 발급자로 기재된 대안공간 루프 전 대표 서모씨가 본인은 발급해준 사실이 없으며 "고쳤거나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대안공간 루프에 있을 당시 김건희씨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를 써준 일이 없고 발급된 자료가 있다면 고쳤거나 위조됐을 것"이라고 6일 뉴스1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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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측 "기억 오류라면 몰라도 위조한 적 없다"
당시 지원서에 미기재 경력 9건 있었다 공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왼쪽 사진)씨와 그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 연합뉴스, JTBC 보도화면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 논란과 관련해, 이 증명서에 발급자로 기재된 대안공간 루프 전 대표 서모씨가 본인은 발급해준 사실이 없으며 “고쳤거나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대안공간 루프에 있을 당시 김건희씨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를 써준 일이 없고 발급된 자료가 있다면 고쳤거나 위조됐을 것”이라고 6일 뉴스1 인터뷰에서 말했다.

서 전 대표는 이어 “2005년 김씨가 참여한 2건의 전시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 (의혹 제기 이후) 지금도 루프 직원들이 경력증명 발급 자료를 찾고 있으나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2005년 당시 김씨가 참여한 전시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주관한 공동 전시회로 주요업무는 큐레이터가 아니라 ‘시각예술 작가 김명신’으로 확인됐다.

서 전 대표는 “자꾸만 언론에서 김씨와 친해서 써준 것 아니냐는 쪽으로 엮으려고 하는데 왜 이런 일로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만약에 어떤 친분이 있었다면 (개관도 하지 않았던)1998년 내용을 경력증명서에 (잘못) 기재했을리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김씨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발언하면서 기존의 주장을 번복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서 전 대표는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 “김씨가 1998년도에 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확인했었는데 그게 잘못 확인이 됐던 것 같다”고 오마이뉴스에 전했다.

그는 “그 경력증명서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고 근무년도는 저희가 쓴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근무 직급인 큐레이터에 대해서도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씨의 경력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적어도 근무년도는 뻥튀기이고, 김씨가 요청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 전 대표는 지난달 언론에 “김씨가 과거 일정 기간 루프에 참여한 것은 맞다. 비상근으로 어떤 것은 작가로 참여하기도, 협력자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가 1998년부터 일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서 전 대표는 김씨가 대학원생으로서 설립 이전부터 도왔다고 했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지난 4일 JTBC 뉴스에서 기존 발언을 번복하고 “(재직) 연도는 잘못된 건 확실하고 4년으로 부풀려진 것도 확실하다. 4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나왔어도 4년 정도 했으면 제가 기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할 당시 루프의 경력증명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최근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설명자료를 통해 김씨의 ‘대안공간 루프’ 재직 기간을 1998년~2002년으로 기재한 것은 “기억에 의존해 쓰면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하면서도 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은 없다고 항변했다.

윤 후보 선대위 측은 “당시 수원여대 이력서에 실제 활동한 경력을 오히려 기재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며 “9건 정도 미기재 경력이 있는 상황에서 문서를 위조할 이유나 동기가 없다”고 말했다.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장, 1996년 경기대 문화상 수상, 2002년 소사벌미술대전 우수상, 2003년 오사카 ‘프로그램 속에 빠진 의식 전’ 등 다수의 수상과 전시 경력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대안공간 루프 참여 이력을 허위로 기재할 이유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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