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찰기도' 목사가 성추행?.."유치원 때부터 당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전주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여성 전도사를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생까지 성추행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전주의 한 교회.
10년 전, 신학대학 학생이자 이 교회 전도사였던 21살 여성 이 모씨는, 교회 유아실에서 잠을 자다 새벽녘 당시 40대 였던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 씨/피해 여성] "자고 있는데 눈을 떠보니깐 목사가 옷을 추스르면서 나가더라고요."
하지만 당시엔 신고를 하지 못했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교회에서 내주고 있었고, 역시 교회에서 보내주는 해외 선교사가 되지 못할까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사건 이후 수시로 나체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고, 1년 뒤엔 또 다시 성폭행을 시도하다 목사 부인이 목격도 했다는 게 이 씨의 말입니다.
[이 씨/피해 여성] "(목사가 사무실에서) 바지를 벗기려고 하고 저는 안 벗겨지려고 바지를 붙잡고 있고‥ (그때 목사) 사모가 들어온 거예요."
"찬양을 주님께 드리어라‥"
목사의 두 얼굴에 충격을 받은 이 씨는 결국 교회를 떠났고, 목회자의 꿈도 접었습니다.
이 씨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고, 지난해엔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습니다.
뒤늦게 성범죄 피해를 알게 된 가족들이 목사를 찾아갔지만,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 목사(2021년 12월 19일)] "성폭행이라기 보다는 성관계를 맺었습니다.제가 자연스러운 가운데서‥"
이 씨의 피해사실이 알려지자, "나도 당했다"는 다른 교인들의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피해 여성 A] "'마사지 해준다'면서 엎드리라고 해서 속옷 끈까지 풀어가지고 등을 이렇게 만진다든가‥ 그 때가 중학생‥"
심지어 유치원생 때부터 목사가 몸에 손을 댔다는 피해자까지 나타났습니다.
[피해 여성 B] "유치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얼마나 많이 컸나' 이러면서 만졌거든요."
목사는 주로 몸을 만지며 하는 이른바 '안찰기도'를 해준다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 C] "'소화를 잘 되게 기도를 해준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손을 원피스 안으로 넣으시는 거예요."
김 목사는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김 목사] "그건 성폭행이라기 보다도‥ 아니죠, 상황이.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경우도) 제가 그건 답변을 할 수 없고요."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김 목사는 최근 교회를 떠났고, 피해자들은 김 목사를 고소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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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30680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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