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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성폭행' 30대 여성 폭로.."선교사 꿈 접어야 했어요"

강교현 기자 입력 2022. 01. 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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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사가 꿈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됐어요."

중학생 시절부터 다니던 교회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최근 30대 여성이 폭로했다.

A씨는 "나중에 알고보니 피해를 당한 것이 나뿐만이 아니었다. 교회 여성 신도 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당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심지어 유치원 다니던 시절부터 B씨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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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 10년 됐지만 아직도 고통, 사과 못받아"
자신 외에도 피해자 있다 주장..경찰에 고소하기로
© News1 DB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해외선교사가 꿈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됐어요."

중학생 시절부터 다니던 교회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최근 30대 여성이 폭로했다. 성직자를 꿈꾸던 이 여성은 끔찍한 일을 겪은 이후 하루하루를 약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1년 신학대학에 입학한 A씨는 같은 해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A씨가 담당한 직책은 교육전도사.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예배를 준비하는 게 A씨의 주 업무였다.

성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A씨는 학업과 교육전도사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이 같은 모습에 교회 측은 A씨가 훗날 해외 선교사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교육전도사로 일한지 1년 쯤 지난 2012년 겨울. 이때부터 A씨는 교회에서 생활하게 됐다. 집과 교회를 오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A씨에게 목사 B씨가 교회 숙식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교회에서 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B씨의 범행은 시작됐다.

A씨는 "어느 날 깊은 잠에 들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B씨가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갔다"며 "당시 너무 놀랐다. 이후 B씨와 마주치는 것이 불편했지만 선교활동의 꿈을 지키기 위해 아무말도 못하고 참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첫 범행 이후 B씨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시도는 계속됐다. 퇴근 후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신체 특정 부위를 찍어 보내달라는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날, A씨와 교회에 단둘이 남게 되자 B씨는 또 다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이날은 완력으로 자신을 제압하고 옷을 벗기려 했다고 A씨는 기억하고 있다. B씨의 범행은 그의 아내가 들어오고나서야 중단됐다.

A씨는 "일단은 '다행이다'라고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는데, 사모가 흉기를 들고 와 B씨랑 부부싸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A씨는 해외 선교사의 목표를 포기함과 동시에 성직자의 꿈도 접었다.

A씨는 "목사 아내의 '후임자를 뽑을 때까지만 남아달라'는 부탁에 일정기간 교회를 다니다 결국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날에 멈춰 있는 A씨의 고통은 여전하다.

A씨는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처방 받은 약을 다량 복용하기도 했다"며 "수차례 이어진 극단적인 선택 시도로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B씨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B씨는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폭행이 아닌 자연스러웠던 성관계라고 변명했었다"라며 "이런 사람이 목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 이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나중에 알고보니 피해를 당한 것이 나뿐만이 아니었다. 교회 여성 신도 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당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심지어 유치원 다니던 시절부터 B씨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B목사를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뉴스1은 목사 B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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