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 평택 공사장 시공사 등 압수수색.."감리 등 구조적 문제"

김용덕 2022. 1. 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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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 평택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사와 감리회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공사장은 2020년에도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었는데 당시 정부 조사에서 안전 관리와 감리 등에 구조적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사관들이 불이 났던 평택 공사장 시공사를 압수수색합니다.

수사관 40여 명이 투입됐는데 대상만 시공사와 감리사, 협력업체 등 6개 업체 12곳에 이릅니다.

소방관 세 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압수수색입니다.

해당 공사장은 이미 2020년 12월 진입로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과거 수사를 경험으로 이번에 신속한 강제수사 돌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당 공사를 추진하는 관련 회사들의 문제점은 이미 과거에도 지적됐습니다.

2020년 사고 당시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사고조사보고서입니다.

원래 시공사가 공사를 하면 이를 감독할 위치에 있는 감리사는 절차마다 점검을 해야 하지만 "시공사와 감리사의 편의가 일치해 한꺼번에 검사하는 등 안전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적시돼있습니다.

특히 "발주회사의 실제 투자자와 시공사가 동일인 관계로 감리사가 건설사 통제 아래 있는 구조적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무리한 공기 단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겨울 야간 공사는 안 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한 공사를 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해당 현장은 2020년 사고 당시 한 달간 공사가 멈췄지만 시공사는 이후 공사 재개 뒤에도 기한을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시공사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작업하다가 사고가 났잖아요?)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저는 본사 직원인데 본사 측과 관련된 사안이 아니다 보니까."]

경찰은 주말 사이 현장 관계자 진술과 압수 자료 분석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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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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