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구속영장..1,150억 원 행방은?
[앵커]
경찰이 천9백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주식과 금괴, 부동산 구입에 쓴 금액을 파악했지만, 여전히 1,150억 넘는 돈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 외투를 뒤집어 쓴 남성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회삿돈 천9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입니다.
경찰 조사를 받다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횡령 피의자 : "(윗선 만났다는 게 사실인가요? 언제 만나신거예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사 법인 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1,9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0억 원을 횡령했다가 다시 넣어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이 돈으로 1kg짜리 금괴 851개와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인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 금괴 497개와 현금 4억 원을 이 씨 소유 건물에서 압수했습니다.
이 씨 계좌에 있던 250억 원 상당의 주식도 동결했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산 제주의 리조트 회원권 등 75억 원 상당의 차명 부동산도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1,150억 원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어제 이 씨의 부인과 여동생을 조사하면서 부동산 구입자금의 출처와 횡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와 회사 재무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 2명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 씨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 또 회사의 윗선이 개입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사내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며, 회장이 관련 지시를 했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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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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